독립출판 무간

도덕경 감산주 32장 : 도道는 언제 어디서나 (일부러 일삼고자 하는 바가 없이, 저절로 그러한 바를 말미암는 본질이 바뀌거나 변하지 않는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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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감산주 32장 : 도道는 언제 어디서나 (일부러 일삼고자 하는 바가 없이, 저절로 그러한 바를 말미암는 본질이 바뀌거나 변하지 않는데...

독립출판 무간 2019. 6. 21. 20:07



32

 

 

道常無名. 樸雖小, 天下不敢臣. 侯王若能守, 萬物將自賓. 天地相合以降甘露. 民莫之令而自均. 始制有名. 名亦旣有, 夫亦將知止. 知止, 所以不殆. 譬道之在天下, 猶川谷之於江海也.

는 언제 어디서나 (일부러 일삼고자 하는 바가 없이, 저절로 그러한 바를 말미암는 본질이 바뀌거나 변하지 않는데, 따라서 일부러 일삼아 지어 붙일) 이름이 없다. (그러므로) 통나무가 모름지기 보잘 것 없어 보일지라도, 천하가 감히 신하로 삼아 부릴 수 없다. (그러므로) 만약 제후와 임금이 (그것을) 지키면, 백성이 바야흐로 스스로 모여들게 된다. 하늘과 땅과 서로 어우러지고 아우러지게 됨으로써, (위에서) 단 이슬이 내리게 된다. 백성이 그렇게 되도록 (일부러 일삼아) 시키지 않더라도, 저절로 그러하게 (제후와 임금, 그 다스림의 내용과 방법, 그것들과) 서로 어우러지고 아우러지게 된다. (비유컨대, 통나무가) 쪼개지고 깎여지게 되면서 (바야흐로) 이름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통나무가 쪼개지고 깎여지기 시작하면서) 이름이 또한 비로소 생겨났는데, (그러므로) 모름지기 또한 바야흐로 (그 이름을 쫓아감 그것을) 그칠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을) 그칠 줄 앎, (그것이) 위태롭게 되지 않는 까닭이다. (이로써) 가 천하와 언제 어디서나 함께 있고 함께 함(을 알아차리게 되고, 가 만물의 근원이 되고, 그것에게 두루 흘러가며, 그것을 두루 적셔줌이 끝이 없음을 알아차리게 되는데), 비유컨대 시내와 계곡이 강과 바다에게 (두루) 흘러가고 (그것들을 두루) 적셔주는 것과 같다.



此承上章不以强兵天下, 因言人主當守道無爲, 則萬物賓而四海服, 天地合而人民和, 自然利濟無窮也.

이 장은 무력으로써 천하에 군림해서는 안 된다는 앞 장을 잇는데, 따라서 일컫는다. “임금은 마땅히 (일부러 일삼고자 하는 바가 없는 본질로서의) (그 작용인)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음을 지켜야 하는데, 따라서 만물이 (스스로) 모여들게 되고”, 사해(四海; 천하)(스스로) 따르게 되며, (따라서) “하늘과 땅이 (그 임금과) 서로 어우러지고 아우러지게 되며”, 백성이 (그 임금과) 서로 어우러지고 아우러지게 되는데, (따라서) 저절로 그러하게 (만물과 백성이) 이롭게 되고 (그 본성과 본성의 명령이) 실현되게 됨이 그치지 않게 되는 것이다.”

 

 

常者, 終古不變之義. 凡有名者, 必遷變. 道之所以不變者, 以其無名也. 故曰: “道常無名.”

(“道常無名에서) “은 끝끝내 오래도록 (그 본질이 바뀌거나) 변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무릇, (일부러 일삼아 지어 붙인) 이름을 가지는 바는 반드시 (그 본질이) 바뀌거나 변한다. (그런데) (그 본질이 바뀌거나) 변하지 않는 바인데, 따라서 그 (일부러 일삼아 지어 붙일) 이름이 없는 것이다. 따라서 (노자) 일컬은 것이다. “道常無名.”

 

 

, 乃無名之譬. 木之未制成器者, 謂之樸. 若制而成器, 則有名矣. , 猶眇小. 謂不足視也. 且如合抱之材, 智者所不顧. 若取徑寸以爲冠, 則愚者亦尊焉.

(“樸雖小, 天下不敢臣에서) “은 곧 (일부러 일삼아 지어 붙일) 이름이 없는 바(無名; )를 비유한다. 그릇으로 만들어지기 위해서 아직쪼개지거나 깎이지 않은 나무, 그것을 일컬어 이라 한다. 만약, (나무가 이미’) 쪼개지거나 깎여져서 그릇으로 만들어지게 되면, (일부러 일삼아 지어 붙여진) 이름을 가지게 된다. “(한 쪽 눈을 지긋이 감은 채, 자세하게 살펴야만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 아주 작고 작다는 말과 같다. 이른 바, 보잘 것 없다는 뜻이다. (그런데 ) 또한 (비유컨대 만들어지게 될 그릇과 서로) 어우러지고 아우러지며, (그것에 머금어지거나) 품어지게 될 재질(; 본질·원인으로서의 형태·용도)이나, (실천되어 드러나거나 실현되어) 나타나지 않은 바로서의 지혜로움과 같다. (따라서) 만약 (그 보잘 것 없어 보이는 통나무) 지름 한 치를 쪼개거나 깎아서 관을 만들어 낸다면, (모름지기) 어리석은 사람(일지라)도 또한 (통나무를 높이) 받들게 될 것이다.

 

 

是以名爲大, 而以無名爲小. 甚言世人貴名, 槪以樸爲不足視. 故以道曰樸曰小也. 然道雖樸小, 而爲天地萬物之本. 卽愚夫愚婦, 而亦知所尊. 故曰: “天下不敢臣.”

(다시 말하면) 이와 같이, (통나무의 한 치를 취해서 만들어 내어짐을 말미암아, 일부러 일삼아 지어 붙여진) 이름을 가지게 되는 바(; )(그 위상이) 커지게 되지만, (그 작고 작아서 알아차리기 어려움을 말미암아, 일부러 일삼아 지어 붙여질) 이름이 없는 바(無名; )(그 위상이) 작아지게 된다. (따라서 노자) 강조해서 일컬은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그렇게 일부러 일삼아 지어 붙인) 이름을 귀하게 여기는데, (따라서 세상 사람들이) 대부분 (일부러 일삼아 지어 붙일 이름이 없는) ‘통나무를 보잘 것 없는 바로 여긴다.” 따라서 (노자) 를 일컬어 통나무라 하고, “보잘 것 없다라고 한 것이다. 그러나 가 모름지기 통나무와 같아서 보잘 것 없어 보일지라도”, (“통나무가 그릇의 근원이 되듯이, ) 천하만물의 근원이 된다. 따라서 (모름지기 천하의) 어리석은 지아비와 어리석은 지어미(라고 할지라)도 또한 (가 높이) 받들어야 할 바임을 알아차리게 된다. 따라서 (노자) 일컬은 것이다. “天下不敢臣.”

 

 

但侯王不能守耳. 藉使侯王若能守, 則萬物自然賓服矣, 奚假兵力哉? 然兵者凶器, 未必賓服一國. 且上幹和氣, 必有凶年.

(그럼에도) 오직 제후와 임금은 (‘그것을) 지키지못할 따름이다. (따라서) “제후와 임금으로 하여금, “만약 (‘그것을) 지킴을 의지하게 하면, “만물(바야흐로) 저절로 그러하게 모여들게 되고”, 따르게 되는데, (그런데) 어찌 군대(: 31)”의 힘을 빌리겠는가? 왜냐하면, “군대는 흉한 기물이고, (따라서) 한 나라도 모여들게 하지못하고, (한 나라도) 따르게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위에서 (“군대의 죽임과 해침의) “(; )”(사물의) ‘와 서로 어우러지고 아우러지게 되는데, 따라서 (오곡五穀이 병들게 되고, 따라서) “반드시 흉년이 들게 되기(30)” 때문이다.

 

 

若以道服之, 不但萬物來賓. 抑且和氣致祥, 天地相合以降甘露. 兵來未必盡和民人. 天地相合以降甘露.

(따라서) 만약 로써 그것을 따르게 하면, 모든 만물(바야흐로 저절로 그러하게) 찾아들게 되고, “모여들게 된다.” (따라서 만약 로써 군대의 힘을 빌림 그것을) 물리치게 되면, (“만물) ‘(“) 서로 어우러지고 아우러지게 되고, (따라서 그것이) “상스러워지게 된다(30).” (따라서) “하늘과 땅이 서로 어우러지고 아우러지게 됨으로써, (위에서) 단 이슬이 내리게 된다.”

 

 

兵來未必盡和民人. 若以道宥之, 則民莫之令而自然均調, 各遂其生.

(따라서) “군대”(”)이 빌려지게 되면, 반드시 백성을 서로 어우러지게 하고 아우러지게 함을 다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만약 로써 백성을 다스리게 되면, (모름지기) “백성 그렇게 되도록 (일부러 일삼아) 시키지 않더라도, 저절로 그러하게 (“제후와 임금) 서로 어우러지게 되고, (그 다스림의 내용과 방법에) 서로 아우러지게 되며, (따라서) 각자 그 삶(; 본성, 본성의 명령)을 실현하게 된다.

 

 

無名之樸, 利濟如此, 惜乎侯王不能守之善用耳.

(일부러 일삼아 지어 붙일) “이름이 없는” “통나무(; )”(백성을) 이롭게 하고, (그 본성과 본성의 명령을) 실현하게 함이 이와 같은데, (그러나) 안타깝다. “제후와 임금이 그것을 지키지못하고, (따라서 그것을) 잘 일삼지 못할 따름이다.

 

 

若散樸爲器, 始制則有名矣. , 猶方纔也. 謂樸本無名, 方才制作, 則有名生焉. 且從無名而有名.

(“始制有名에서, 비유컨대) “통나무를 쪼개거나 깎아서 그릇을 만드는데(28)”, (다시 말하면 통나무) “쪼개지거나 깎여지기 시작하면서”, (일부러 일삼아 지어 붙여진) “이름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바야흐로’, ‘비로소라는 말과 같다. 이른 바, “통나무는 처음에는 (일부러 일삼아 지어 붙여진) “이름이 없었지만”, ‘바야흐로’ (그 머금어져 있고 품어져 있던) 재질(; 본질·원인으로서의 형태·용도)쪼개지거나 깎여져서” (“그릇으로) 만들어지게 되면서, (‘비로소그 작용·결과로서의 형태·용도에 따라서 일부러 일삼아 지어 붙여진) “이름을 가짐이 생겨나게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이와 같이, 일부러 일삼아 지어 붙인 이름을 가짐바야흐로그 일부러 일삼아 지어 붙여진) “이름이 없음을 말미암는데, 따라서 (‘비로소그 일부러 일삼아 지어 붙여진) “이름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旣有名, 而名又有名, 將不知其所止矣. 莊子所謂從有適有, 巧曆不能得, 故曰名亦旣有.

(그런데 그와 같이) ‘비로소’ (일부러 일삼아 지어 붙여진) “이름을 가지게 되면”, 따라서 () 이름이 또한 (다른) “이름을 가지게 되고”, ‘바야흐로그 끄트머리를 알아차리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장자“(‘바야흐로일부러 일삼아 지어 붙여진 이름이) ‘있음을 말미암아, (다시 다른 이름이) 생겨나게 되는데, (따라서 모름지기) 솜씨 있어서 (그 끄트머리를) 거슬러 올라가 보더라도, (그것을) 찾아낼 수 없게 된다(自此以往, 巧曆不能得: 장자, 제물론).” 따라서 (장자) 일컬은 것이다. “(일부러 일삼아 지어 붙여진 이름이 없음을 말미암아, 일부러 일삼아 지어 붙여진) 이름이 또한 비로소생겨나게 되었다(旣已: 장자, 제물론).”



而殉名者愈流愈下, 逐末忘本, 不知其返矣. 故老子戒之曰: “夫名者, 不可馳騖而不返.”

따라서 (일부러 일삼아 지어 붙여진) 이름을 높이 받듦, (그러한 세태로) 점점 흐르게 되고, (그러한 흐름이) 점점 아래로 내려가게 되면서, (사람들이 그) 말단(; 有名·)을 쫓아가게 되었고, () 근본(; 無名·)을 잊어버리게 되었으며, (따라서) (근본으로) 되돌아가야 함을 알아차리지 못하게 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노자는 그것들을 경계해서 일컬었던 것이다. “모름지기, (일부러 일삼아 지어 붙여진) 이름, (그것을 향해서) 말을 타고 달려가듯 해서는 안 되고, (그 근본으로) 되돌아가지 않아서는 안 된다.”

 

 

亦將知止而自足. 苟不知止足, 則危殆而不安. 知止所以不殆也.

(따라서 사람들은) 또한 바야흐로” (‘그 말단을 쫓아나감그 근본을 잊어버림그것들을) “멈출 줄 알아야 하고”, (그 근본으로 되돌아가’) 스스로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 진실로, 멈출 줄 모르고, 스스로 만족할 줄 모르게 되면, 위급하게 되고, 위태롭게 되며, (따라서) 안정되지 못하게 된다. (다시 말하면) “멈출 줄 앎, (그것이) “위태롭게 않게 되는 까닭이 되는 것이다.”

 

 

由是而知道在天下, 爲萬物之宗, 流潤無窮, 猶川穀之於江海也. 然江海所以流潤於川谷, 川谷無不歸宗於江海. 以譬道散於萬物, 萬物莫不賓服於大道. 此自然之勢也. 意明侯王若能守, 其效神速於此.

이것을 말미암아, 따라서 가 천하와 언제 어디서나 함께 있고 함께 하며”, (따라서) 만물의 근원이 되고, (그것에게 두루) 흘러가고 (그것을 두루) 적셔줌이 끝이 없음을 알아차리게 되는데, “비유컨대 시내와 계곡(; )이 강과 바다에게 (두루) 흘러가고 (그것들을 두루) 적셔주는 것과 같다.” 다시 말하면, “강과 바다시내와 계곡(그것들에게 두루) 흘러가고 (그것들을 두루) 적셔주는 까닭이 되는데, (따라서) “시내와 계곡강과 바다에게 되돌아가지 않음이 없게 되고, (그것들을) 근원으로 삼지 않음이 없게 된다. 비유컨대, “만물에게 (두루) “흩어지는데(28)”, (따라서) “만물(자신과 두루 어우러지고 아우러질 만큼 그 트임이) 에게 모여들지않음이 없게 되고, (그것을) 따르지 않음이 없게 된다. 이것은 저절로 그러한 형세(; things·event)이다. (따라서 그) 뜻이 분명해지는데, “제후와 임금이 만약 (백성과 언제 어디서나 함께 있고 함께하는 그것을) 지킨다면”, (그러한 지킴”) 그것으로부터 그 (자신들이 저절로 그들에게 두루 흐르게 되고, 그들을 두루 적셔주게 되는) 효용과 (그들이 자신들에게 스스로 모여들게 되고, 되돌아오게 되는) 신령스러움이 초래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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