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무간

도덕경 감산주 30장 : 저절로 그러한 바를 말미암는 도道로써 임금을 보좌하는 사람은 그 임금으로 하여금 무력으로써 천하에 군림하게 하지 않는다 본문

감산산책

도덕경 감산주 30장 : 저절로 그러한 바를 말미암는 도道로써 임금을 보좌하는 사람은 그 임금으로 하여금 무력으로써 천하에 군림하게 하지 않는다

독립출판 무간 2019. 6. 7. 21:28



30

 

 

以道佐人主者, 不以兵强天下. 其事好環. 師之所處, 荊棘生焉. 大軍之後, 必有凶年. 善者果而已. 不敢以取强. 果而勿矜. 果而勿伐. 果而勿驕. 果而不得已. 果而勿强. 物壯則老. 是謂不道. 不道早已.

(저절로 그러한 바를 말미암는) 로써 임금을 보좌하는 사람은 (그 임금으로 하여금) 무력으로써 천하에 군림하게 하지 않는다. (무력으로써 천하에 군림하는) 그 일은 되돌아감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장수가 머무는 자리에서는 가시덤불이 자라나게 되고, 대군大軍이 지나간 다음에는 흉년이 들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무력을) 잘 일삼는 임금은 (그것을) 일삼지만, (오직 백성을 위해서 일삼고, 그러한 때조차 부득이하게 일삼으며, 그 열매를 맺으면, 그 일삼음을) 멈춘다. (그것을 일삼지만, 그 열매 맺음을 끝마치면, 그 일삼음을 멈추는데) 감히 (그것을) 취함으로써 천하에 군림하지 않는다. 일삼지만, (자신의 재주를) 의지하지 않는다. 일삼지만, (자신의 공) 자랑하지 않는다. 일삼지만, (자신의 ) 교만하게 의존하지 않는다. 일삼지만, (그 재주와 공가 자신으로 인하여 저절로 그러하게 생겨난 것이 아니라, 군사, 군대, 무력으로 인하여) 부득이하게 생겨난 것으로 여긴다. (요컨대, 무력을 잘 일삼는 임금은 그것을) 일삼지만, (그것으로써) 천하에 군림하지 않는다. (비유컨대) 사물이 (일부러 일삼아) 자라나면 늙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일부러 일삼아 자라남) 그것을 일컬어 가 아니다라고 한다. 가 아니기 때문에 (오래도록 이어지지 못한 채) 일찌감치 끊어져 버리게 되는 것이다.



此承上言聖人不爲已甚, 故誠之不可以兵强天下也.

이 장은 앞 장의 성인은 (‘천하의 저절로 그러한 바에서 벗어남이) 지나친 바를 일삼지 않을 따름이다라는 일컬음을 잇고 있는데, 다시 말하면 (그 뜻) 그것을 확실히 하고 있는데, “(성인은) 무력으로써 천하에 군림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凡以兵强者, 過甚之事也. 勢極則反, 故其事好還.

무릇, “무력으로써 (천하에) 군림하는일은 (“천하의 저절로 그러함에서) 벗어남이 지나친 바이다. (따라서 그) 형세(; things·event)() 끝점에 다다라, 곧 되돌아가게 되는데, 다시 말하면, “그러한 일은 () 되돌아감을 좋아하게 된다.”

 

 

師之所處, 必蹂踐民物, 無不殘掠, 故荊棘生. 大軍之後, 殺傷和氣, 故五穀疵癘而年歲凶, 此必然之勢也.

장수가 머무는 곳에서는 반드시 백성의 삶의 방식이 무너지게 되고, 백성의 삶의 터전이 짓밟히게 되는데, (따라서 그 삶의 방식이) 망가뜨려지지 않음이 없게 되고, (그 삶의 터전이) 어그러뜨려지지 않음이 없게 되는데, 따라서 (비유컨대) “가시덤불이 자라나게 된다.” “대군이 지나간 다음에는죽임과 해침이 (사물의) ‘에 어우러지고 아우러지게 되는데, 따라서 오곡五穀이 병들게 되고, 따라서 해마다 흉년이 들게 되는데”, 그것은 반드시 그러하게 되는 형세이다.



然於濟弱扶傾, 除暴救民, 蓋有不得不用之者, 惟在善用. 善用者, 果而已. 已者, 休也, 此也. , 猶言結果.

따라서 (“무력을 잘 일삼는 임금은 그것으로써) 약한 백성을 보살피고, 넘어진 백성을 일으키며, 백성의 (일부러 일삼은) 치우침을 없애고, 백성의 삶의 방식과 터전을 지키는데, 모름지기 (그러할 때조차) 그것을 부득불하게 일삼는 바가 있는데, 오직 (그렇게 하는 임금만이 그것을) “일삼는 바에 자리하게 된다. (다시 말하면, “무력) “일삼는 임금(오직 그러할 때, 그리고 그러할 때조차 그러하게 그것을) “일삼지만”, (오직 그러하지 않을 때, 그리고 그러하게 그것을 일삼은 다음에는 그 일삼음을) “멈춘다.” (다시 말하면, “善者果而已에서) “는 멈춘다는 말로서, 그런 뜻이다. “는 비유컨대 열매 맺음을 일컫는다.

 

 

俗云: “了事便休.” 謂但可了事令其乎服便休, 不敢以此常取强焉. 縱能了事, 而亦不可自矜其能. 亦不可自伐其功. 亦不可驕恃其氣. 到底若出不得已. 此所謂果而不可以取强也. 取强者, 速敗之道.

속담은 일컫는다. “일을 마쳤으면 편히 쉰다.” 이른 바, (비유컨대, “무력으로써 일삼은) 일을 마쳤으면, (군사)로 하여금 ()옷을 벗고 편하게 쉬도록 해야 한다는 뜻으로서, “감히” (그 일삼은 무력”) 그것으로써 여전히 천하에 군림함을 취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모름지기, (자신으로 인하여 그) 일을 마치게 되었을지라도, 또한 그 재주를 스스로 의지해서는 안 된다(自矜: 22)”. 또한, 그 공스스로 자랑해서는 안 된다(自伐: 22).” 또한, 를 교만하게 의존해서는 안 된다. (그 군사의) 아래에 자리한 채, (그들로 인하여) “부득이하게” (그것들이) 생겨나게 된 듯이 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不敢以取强果而勿强”) 이것은 이른 바 (“부득이하게” “무력) “일삼지만”, (그것으로써 감히) “천하에 군림함을 취해서는안 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으로써) “천하에 군림함을 취하는 사람(천하의 저절로 그러한) 를 빠르게 어그러뜨리게 된다.

 

 

且物壯甚則易老, 況兵强乎? 凡物恃其强壯而過動者, 必易傷. 如世人恃强而用力過者, 必夭死於力. 恃壯而過於酒色者, 必夭死於酒色. 蓋傷元氣也. 元氣傷, 則死之速. 兵强亦然. 故曰: “是謂不道. 不道早已.” 已者, 絶也. 又已者, 止也.

따라서 사물(; things·event)”(일부러 일삼아) “자라남이 지나치게 되면, “늙어지기쉬운데, 하물며 무력으로써 천하에 군림함에야? 무릇, “사물이 그 일부러 일삼아 자라남을 의지한 채, () 살아감을 지나치게 하게 되면, 반드시 망가뜨려지기 쉽다. 세상 사람들이 () 일부러 일삼는 바를 의지한 채 () 힘을 일삼는 바가 지나치게 되면, 반드시 () 힘에 있어서 한창일 때 사그라들게 됨과 같다. (“사물과 같이 그 일부러 일삼은) “자라남을 의지한 채, 술과 여자에 대해서 (일삼는 바가) 지나치게 되면, 반드시 () 술과 여자에 대해서 (그 힘이) 한창일 때 사그라들게 된다. 무릇, ‘원기元氣를 망가뜨리기 때문이다. ‘원기元氣가 망가뜨려지게 되면, () 죽음이 빨라지게 된다. “무력으로써 천하에 군림함또한 그러하다. 따라서 (노자) 일컬은 것이다. “是謂不道. 不道早已.” “는 끊어지게 된다는 뜻이다. 또한, “는 멈추어지게 된다는 뜻이다.



言旣知其爲不道, 則當速止而不可再爲也, 亦通. 孟子曰: “威天下不以兵革之利, 其有聞於此乎.”

위와 같이, (노자) (“무력으로써 천하에 군림함) 일삼음은 가 아님을 알아차리고, 따라서 마땅히 (그것을) 재빨리 멈추며, 또다시 (그것을) 일삼아서는 안 되고, (그렇게 함으로써) 또한 천하의 저절로 그러한 바를 말미암는 도) 서로 어우러지게 되고 아우러지게 됨을 일컬었다. (덧붙여) 맹자孟子천하에 권위를 세우는 데 있어서 병장기의 날카로움으로써 하지 않는다(맹자, 공손축하公孫丑下)”라고 일컬었는데, 그것은 (위와 같은 노자의 일컬음) 이것에서 들은 바가 있는 일컬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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