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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감산주 17장 본문

감산산책

도덕경 감산주 17장

독립출판 무간 2018. 12. 12. 09:54



17

 

 

太上, 知有之; 其次親, 譽之; 其次畏之; 其次, 侮之. 信不足焉, 有不信. ! 其貴言. 功成事遂, 百姓皆我自然.

(일부러 일삼고자 함이 없이 텅 빈 채, 저절로 그러한 바를 말미암는 도와 서로 어울리고 아우름으로써, 더불어 하나가 되었던) 아주 먼 옛날이 지나자, (사람들이 일부러 일삼은 지와 식을 가지게 되었는데, 따라서 사람들은 ) 그것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그 다음 시대가 되자, (사람들이 일부러 일삼은 지와 식을 말미암아 도와 사람을 분별하게 되었는데, 따라서 성인은 비로소 아주 먼 옛날과 같이 도) 그것과 친해짐에 뜻을 두게 했으며, (그 다음 시대가 되자, 사람들이 에서 벗어나 어긋나기 시작했는데, 따라서 성인은 일부러 일삼아 옳다고 하거나 그르다고 하거나 비난하거나 칭찬하는 바가 없음’) 그것을 받들게 하였고, 그 다음 시대가 되자, (사람들이 에서 벗어나 더욱 어긋나게 되었는데, 따라서 성인은 아주 먼 옛날과 같이 도와 친해지기가 어려워짐) 그것을 두려워하게 했으며, 그 다음 시대가 되자, (사람들이 에서 벗어나 완전히 어긋나게 되었는데, 따라서 사람들은 ) 그것을 업신여기게 되었다. (그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니라, 저절로 그러한 에 대한 그 위에 자리하는 사람의) 믿음이 부족하고, (더불어 하나인 에 대한 그 아래에 자리하는 백성들의) 불신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신중하구나! (위에 자리하는 사람이) 그 말을 귀하게 여기는 모습이. (그러므로) 이 이루어지고, 일이 풀리지만, 백성들은 모두 내가 스스로 그렇게 했다自然라고 말한다.



此言上古無知無識, 故不言而信.

이 장은 일컫는다. “‘아주 먼 옛날上古에는 (불교의 표현을 빌리면, 사람들이 일부러 일삼은) (; )도 없었고, (; )도 없었는데, 따라서 (에 대해서 일부러 일삼아) 말하지(; 분별) 않았지만, (저절로 그러하게) 믿었다(; 실천).”

 

 

其次有知有識, 故欺僞日生. 老子因見世道日衰, 想復太古之治也.

아주 먼 옛날이 지나자其次, (사람들은 일부러 일삼은) 를 가지게 되었고, (일부러 일삼은) 을 가지게 되었는데, 따라서 (그것들을 말미암은 일부러 일삼은) 속임수거짓됨이 날로 생겨나게 되었다. 노자는 따라서 (당시의) 세상의 도가 날로 망가뜨려지고 어그러뜨려지는 것을 지켜보면서, () “아주 먼 옛날太古(일부러 일삼고자 함이 없이 텅 빈 채, 저절로 그러한 도를 말미암았던) 다스림(의 모습)떠올리고 돌이켰던 것이다.

 

 

太上下知有之者, 謂上古洪荒之世, 其民渾然無僞, 與道爲一, 全不知有.

太上下, 知有之는 이른 바 () “아주 먼 옛날上古(통나무처럼) 투박하고 소박했던 시대로서, 사람들(그러한 도와 서로) 어울리고 아우른渾然 , (일부러 일삼은) 거짓됨이 없었고, (그러한) 와 더불어 하나가 되었으며, (따라서 도) 있음(; 존재성)본래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뜻이다.



旣而混沌日鑿, 如道爲二, 故知有之. 是時雖知有, 猶未離道, 故知而不親.

(그런데 그 아주 먼 옛날이 지나자) 비로소 (일부러 일삼은 이 생겨나고, 그것들이 서로 섞이게 됨으로써, 그 마음이) 탁해지고, (그것들이 엉키게 됨으로써, 그 마음이) 어두워짐이 날로 뚜렷해지게 되었는데, (따라서 아주 먼 옛날에 서로 어울리고 아우른 채, 더불어 하나가 되었던 사람과) (사람과 도) 두 가지로 나누어지게 되었는데, 다시 말하면, “() 그것이 있음(; 존재성)(일부러 일삼아) 알아차리게 되었다.” (다시 말하면) 이 시대는 모름지기 () 있음(일부러 일삼아) 알아차린시대인데, 따라서 (성인은 사람들이) 에서 (벗어나거나) 어긋나지(; ·) 않게 했는데, 왜냐하면, (의 있음) 알아차린 시대라는 (아주 먼 옛날과 같이 도와 사람이 서로) 친하지 못한 시대이기 때문이다.

 

 

其世再下, 民去道漸疏, 始有親之之意. 是時雖知道之可親, 但親於道, 而人欲未流, 尙無是非毀譽之事.

그 다음 시대가 되자, 사람들이 도에서 벗어나, 점점 어긋나게 되었는데, (따라서 성인은) 비로소 (아주 먼 옛날과 같이 도) “그것과 친해짐에 대한 뜻(; )을 가지게 되었다. (다시 말하면) 이 시대는 모름지기 (사람들이) (아주 먼 옛날과 같이) 친해질 수 있는 바임을 알아차리고 있는 시대이자, 단지 도에 대해서 친해지고자 한다면, (아주 먼 옛날과 같이) 친해질 수 있는 시대인데, (따라서 성인은) 사람들의 일삼고자 함이 (일부러 일삼고자 하는 방향으로) 치우치지 않게 하고, (따라서 사람들이 일부러 일삼아) 옳다고 하거나 그르다고 하며, (일부러 일삼아) 비난하거나 칭찬하는 없음받들게 하는 것이다.

 

 

其世再下, 而人欲橫流, 盜賊之行日生. 故有傑蹠之非毁, 堯舜之是譽. 是時雖譽, 猶且自信而不畏.

그 다음 시대가 되자, 사람들의 일삼고자 함(일부러 일삼고자 하는 방향을) 쫓아서 치우치게 되었는데, (따라서 일부러 일삼아) 빼앗거나훔치는 일들이 날로 생겨나게 되었다. 따라서, (폭정暴政을 일삼았던 하나라) 임금과 (악행惡行을 일삼았던 춘추전국시대) 도척盜蹠그른 경우로서 비난되고, (“아주 먼 옛날) 임금과 순임금은 옳은 경우로서 칭찬되는 일들(날로) 생겨나게 되었다. (다시 말하면) 이 시대는 모름지기 (사람들이 일부러 일삼아 옳다고 하거나 그르다고 하며, 따라서 일부러 일삼아 비난하거나) 칭찬하는 (바가 있음을 받드는) 시대인데, 따라서 (성인은) 또한 (일부러 일삼고자 함이 없이 텅 빈 채, 저절로 그러한 바를 말미암는 도) 스스로 믿고, (일부러 일삼은 ···) 두려워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其世再下, 而人欲固蔽, 去道益遠, 而人皆畏道之難親. 故孔子十五而志於學, 至七十而方從心. 卽顔子好學, 不過三月不違仁, 其餘則日月至焉. 可見爲道難, 而人多畏難而苟安也. 是時雖畏, 猶知道之不敢輕侮.

그 다음 시대가 되자, 사람들의 일삼고자 함(비유하면 알맹이가) 단단해지고, (껍데기가) 두꺼워졌으며, 에서 벗어나 더욱 어긋나게 되었는데, 따라서 사람들은 모두 (아주 먼 옛날과 같이) 친해지기(더욱) 어려워짐을 두려워하게 되었다.” (비유하면) 공자孔子는 열 다섯에 배움에 뜻을 두었지만, 칠십에 이르러서야 바야흐로 마음이 시키는 대로 행하더라도 () 어긋남이 없게 되었(는데, 그와 같이 오랜 시간이 걸려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또한, (비유하면) 안자(顔子; 안연顏淵)가 배우기를 좋아해서, 석 달이 지나지 않아, ‘을 거스르지 않게 되었고, 그 밖의 제자들도 (배우기를 좋아해서) 며칠 몇 달이 지나지 않아, (그러함에) 이르게 되었(는데, 그와 같이 배우기를 좋아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사람들은 도에서 벗어나 더욱 어긋나게 되면, 아주 먼 옛날과 같이) 친해지기(더욱) 어려워짐을 알아차릴 수 있게 되었고, 따라서 사람들은 모두 () 어려워짐을 두려워하게 되었는데”, 그러나 (성인은) 진실로 편안해 (는데, 는 본래 사람들 모두에게 갖추어져 있는 바이자, 자리하는 바이기 때문이). (다시 말하면) 이 시대는 모름지기 (사람들이 도에서 벗어나 더욱 어긋남으로써, 아주 먼 옛날과 같이 도친해지기가 더욱 어려워졌음을) 두려워하는시대인데, 따라서 (성인은) 가 본래 갖추어져 있는 바이자, 자리하는 바임을 알아차림으로써, 감히 가볍게 여기거나 업신여기지못하게 하는 것이다.

 

 

其世再下, 則人皆畔道而行. 但以功名利祿爲重, 全然不信有此道矣.

그 다음 시대가 되자, 사람들은 모두 도에서 (벗어나 완전히) 어긋난 채, 일부러 일삼게 되었다. (따라서 사람들은 모두) 오직 (일부러 일삼은) ·이름·이로움·봉록祿으로써 (일삼음의) 기준으로 삼게 되었는데, (다시 말하면, 에서 벗어나) 완전히 어긋난 채, 그 도불신하게된 것이다.

 

 

老子言及至此, 乃歎之曰: “此無他, 蓋由在上者自信此道不足, 故在下者不信之耳.” 然民旣已不信矣, 而在上者, 就當身體力行無爲之道, 以啟民信. 淸淨自正, 杜民盜賊之心, 可也.

노자이야기가 여기에 미치고 이르자, 이내 그것을 탄식하며 일컬었다. “이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무릇 () 위에 자리하는 사람이 그 도에 대해서 스스로 믿는 정도가 부족함을 말미암는데, 따라서 () 아래에 자리하는 사람이 그것을 믿지 못하게 되는 것일 따름이다.” 따라서 (그 아래에 자리하는) 백성들(그것을) “불신하게되는 것일 따름인데, 따라서 () 위에 자리하는 사람은 마땅히 일부러 일삼고자 함이 없이 텅 빈 채, 저절로 그러한 바를 말미암는無爲 (그 마음과) 몸으로身體 힘써일삼음으로써 (그 아래에 자리하는) 백성들의 (에 대한) 믿음(의 문) 수 있는 것이다. (그 위에 자리하는 사람은 마땅히 마음을) 맑고 맑게 (가라앉혀서 고요하게 하고) 스스로 바르게 함으로써, (그 아래에 자리하는) 백성들의 (일부러 일삼아) 빼앗거나 훔치고자 하는 마음(이 생겨나는 문)닫아야 하는데, (그래야 그 아래에 자리하는 백성들의 도에 대한 믿음의 문을) 열 수 있는 것이다.



此上乃曆言世道愈流愈下. 此下乃想復太古無爲之治. : “斯皆有爲之害也.”

(“故信不足焉, 有不信”) 이것의 위쪽에 쓰여진 문장들(그 시대가) 아래로 내려오면 올수록 () 세상의 도가 더욱 더 (일부러 일삼는 방향으로) 치우치게 되었다이야기들이다. 그것의 아래쪽(에 쓰여진 문장들)() “아주 먼 옛날太古일부러 일삼고자 함이 없이 텅 빈 채, 저절로 그러한 바를 말미암았던無爲 다스림을 떠올리고 돌이키는 이야기들이다. (따라서) 이른 바, (그것의 위쪽에서 이야기한 知有之”, “親之”, “譽之”, “畏之”, “侮之”) “그것들은 모두 일부러 일삼고자 함(有爲이 있는 다스림)의 해로움이라는 것이다.”

 

 

安得太古無爲之治, 不言而信, 無爲而成. 使其百姓日出而作, 日入而息, 鑿井而飮, 耕田而食. 人人功成事遂, 而皆曰: “我自然耶.”

(그렇다면) 어떻게 () “아주 먼 옛날太古의 무위無爲의 다스림을 실현할 수 있는가? (어떻게 그 위에 자리하는 사람으로서 일부러 일삼아) 말하지 않지만, (그 아래에 자리하는 백성들로 하여금 저절로 그러하게) 믿게 할 수 있는가? (어떻게 그 위에 자리하는 사람으로서) 무위無爲하지만, (그 아래에 자리하는 백성들로 하여금 저절로 그러하게) 이루어지게 할 수 있는가? (아래에 자리하는) 백성들百姓로 하여금, 해가 뜨면 일어나 일삼게 하고, 해가 지면 들어가 쉬게 하며, 우물을 파서 목마르지 않게 마시게 하고, 밭을 갈아서 배고프지 않게 먹게 하라. (따라서 그 아래에 자리하는) 백성들人人이 이루어지고, 일이 풀리지만”, 모두 내가 스스로 그렇게 했다라고 일컫는 것이다.



蓋老氏之學, 以內聖外王爲主. 故其言多責爲君人者, 不能淸靜自正, 啟民盜賊之心. 苟能體而行之, 眞可復太古之治.

무릇, 노자老氏의 가르침은 (그 아래에 자리하게 되면) 안으로 성인으로서의 면모를 기르고, (그 위에 자리하게 되면) 밖으로 임금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것을 중심으로 삼는다. 따라서 (노자) 그 임금된 사람을 질책하는 말들을 많이 했는데,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임금된 사람이 그 마음을) 맑고 고요하게 해서 스스로 바르게 하지 못하면, (그 아래에 자리하는) 백성들(일부러 일삼아) 빼앗거나 훔치고자 하는 마음(이 생겨나는 문)열게 된다. (따라서 임금된 사람이) 진실로 (그 마음과) 몸을 다해 (힘써) 그것을 일삼으면, 진실로 () ‘아주 먼 옛날太古(무위無爲했던) 다스림을 돌이킬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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