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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감산주 18장 본문

감산산책

도덕경 감산주 18장

독립출판 무간 2018. 12. 17. 18:04



18

 

 

大道廢, 有仁義; 智慧, 有大僞; 六親不和, 有孝慈; 國家昏亂, 有忠臣.

큰 도망가지고 어그러지자, 인의仁義가 생겨났다. 지혜慧智가 드러나자, 큰 거짓이 생겨났다. 육친이 화목하지 못하자, 효성과 자애가 생겨났다. 나라가 혼란하자, 충신이 생겨났다.

 

 

此承上章言世道愈流愈下, 以釋其次親之譽之之意也.

이 장은 앞 장을 잇는 장으로서, 말하자면, (그 시대가) 아래로 내려오면 올수록 더욱 더 () 세상의 도(일부러 일삼고자 하는 방향으로) 치우치게 되었다는 것인데, (다시 말하면, 이 장은 앞 장의) “其次親之, 譽之의 뜻을 풀이한 장이다.

 

 

大道無心愛物, 而物物各得其所. 仁義則有心愛物, 卽有親疏區別之分. 故曰: “大道廢, 有仁義.”

(만물의 저절로 그러한 바를 말미암아, 만물과 서로 어울리고 아우르는) 큰 도(일부러 일삼고자 하는 바가) 없는 마음無心으로써, 만물아끼는데, (따라서) 만물모두 각자 (저절로 그러한) 바대로 생기고 자라며 시들게 된다(; 실현). (그러나) “仁義(일부러 일삼고자 하는 바가) 있는 마음有心으로써, 만물아끼는데, (따라서 만물이 모두 각자) 친해서 가까운 바친하지 않아서 멀어진 바나뉘고 갈라져 분별되게 된다. 따라서 (노자) 일컬은 것이다. “大道廢, 有仁義.”



智慧, 謂聖人治天下之智巧. 卽禮樂權衡鬥斛法令之事. 然上古不識不知, 而民自樸素. 及乎中古, 民情日鑿. 而治天下者, 乃以智巧設法以治之. 殊不知智巧一出, 而民則因法作奸. 故曰: “智慧出, 有大僞.”

智慧는 이른 바 (일부러 일삼고자 하는 바가 없는) 성인이 천하를 다스리는 지혜(; 본질·내용)기교(; 작용·방법)이다. 다시 말하면, (일부러 일삼고자 하는 바가 없는 성인에 의해서) 일삼아지는(; 시행) 예악(禮樂; 문화질서), 권형(權衡; 정치질서), 두곡(鬥斛; 경제질서), 법령(法令; 사회질서)이다. 그런데 (불교의 표현의 빌리면) 아주 먼 옛날上古에는 (천하를 다스리는 사람에게 그와 같은) ‘가 없었지만, 사람들은 (통나무처럼) 저절로 그러하게 투박하고 소박했다(樸素 : 19).” () 다음 시대中古에 이르자, 사람들의 실정(; 마음·, 의지·행위)(그와 같은 를 가지게 되고, 따라서 그것들을 말미암게 되며, 따라서 일부러 일삼고자 하는 방향으로 치우치게 됨으로써) 날로 어지러워졌다. 따라서 천하를 다스리는 사람(; 성인)은 이내 (그와 같은) 지혜와 기교로써, 그리고 (그와 같은) 법령시행함으로써 그것을 바로잡게 되었다. (그런데) 모름지기, (사람들이 그와 같은) 지혜와 기교(본래) 알지 못하다가 (이내 그것이) 한 번 드러나게 되면, 사람들은 곧바로 () 법령말미암아 (그 허점을 간파하고 그것에 대응한 채, 그 법령을 피하기 위해서) 거짓됨을 일삼게 된다. 따라서 (노자) 일컬은 것이다. “智慧出, 有大僞.”

 

 

上古雖無孝慈之名, 而父子之情自足. 及乎衰世之道, 爲父不慈者衆, 故立慈以規天下之父. 爲子不孝者衆, 以立孝以敎天下之子. 是則孝慈之名, 因六親不和而後有也.

아주 먼 옛날上古에는 모름지기 (일부러 일삼은) 이름으로서 효성자애가 없었지만, “부모자식사이의 실정저절로 그러하게 충족되었다. (그런데) 세상의 도망가지고 어그러짐에 이르자, “부모로서 (저절로 그러하게) 자애롭지못한 자들이 많아졌는데, 따라서 (천하를 다스리는 사람은 일부러 일삼아 이름 지어 붙인) “자애받듦으로써 천하의 부모로 하여금 (그것을 일부러 일삼아) 본받도록 하게 되었다. (또한) “자식으로서 (저절로 그러하게) 효성스럽지못한 자들이 많아졌는데, (따라서 천하를 다스리는 사람은 일부러 일삼아 이름 지어 붙인) “효성받듦으로써 천하의 자식으로 하여금 (그것을 일부러 일삼아) 배우도록 하게 되었다. 요컨대是則, (일부러 일삼아 지어 붙여진) “효성자애라는 이름은, “육친이 화목하지 못함말미암은 (바로서, “육친이 화목하지 못한”) 다음에 (비로소) 생겨난 바인 것이다.

 

 

蓋忠臣以諫人主得名. 上古之世, 君道無爲而天下自治. 臣道未嘗不忠, 而亦未嘗以忠立名. 及乎衰世, 人君荒淫無度, 雖有爲而不足以治天下. 故臣有殺身諫諍, 不足以盡其忠者. 是則忠臣之名, 因國家昏亂而有也.

무릇, “충신忠臣이라는 이름은 천하를 다스리는 사람人主에게 으로써 얻게 되는 바이다. (그런데) 아주 먼 옛날上古之世에는, 천하를 다스리는 사람은 무위無爲(다스림을 주관하는) 이치로 삼았지만, 천하가 저절로 그러하게 () 다스려졌다. 그리고 또한 신하는 일부러 일삼아 이름 지어 붙이거나 받든 바로서의 충성스러움이 아니라, 저절로 그러한 바로서의 충성스러움(다스림을 보좌하는) 이치로 삼았다. (그런데 세상의 도) 망가뜨려지고 어그러뜨려진 시대에 이르자, 천하를 다스리는 사람人君(다스림을 주관하는 이치) 망가지고 어그러짐돌이킬 수 없게 되었는데無度, (따라서) 모름지기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有爲으로써 다스린다 할지라도, 천하를 다스려 내기에 부족하게 되었다. 따라서 (또한 모름지기 천하를 다스리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다스림을 주관하는 이치를 돌이키도록) 신하가 목숨을 바쳐서 간쟁諫諍한다 할지라도, 충성스러움이루기에 부족하게 되었던 것이다. 요컨대是則, (일부러 일삼아 지어 붙여진) “충신忠臣이라는 이름은, “나라가 혼란해짐말미암아 (생겨난 바이자, “나라가 혼란해진다음에 비로소) 생겨난 바인 것이다.

 

 

此老子因見世道衰微, 思復太古之治, 殆非憤世勵俗之談也.

이와 같이, 노자는 세상의 도망가지고 어그러지는모습을 지켜보면서, (그리고 그것을) 말미암아, 아주 먼 옛날太古(일부러 일삼고자 함이 없이 저절로 그러했던) 다스림을 떠올리고 돌이켰는데, (따라서 이 장은) 적어도 (그러한) 세상을 헐뜯거나 (그러한) 세태를 나무라는 이야기는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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