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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담노" 제11장 : '있음'은 '없음'이 없으면 그 이로움을 일삼을 수 없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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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담노" 제11장 : '있음'은 '없음'이 없으면 그 이로움을 일삼을 수 없다

독립출판 무간 2018. 6. 9. 09:57


11

 

 

삼십복공일곡三十輻共一轂, 당기무當其無, 유차지용有車之用. 연식이위기埏埴以爲器, 당기무當其無, 유기지용有器之用. 착호유이위실鑿戶牖以爲室, 당기무當其無, 유실지용有室之用. 고유지이위리故有之以爲利, 무지이위용無之以爲用.

 

서른 개의 바퀴살이 바퀴통 하나에 모여 있고, (안쪽으로 뚫려서) 비어 있기 때문에, 수레로서의 쓰임새가 생긴다. 진흙으로 빚은 형상이 있고, (안쪽으로 깎여서) 비어 있기 때문에, 그릇으로서의 쓰임새가 생긴다. 문과 창이 있고, (안쪽으로 뚫려서) 비어 있기 때문에, 방으로의 쓰임새가 생긴다. ‘있음이 이로운 것은 없음이 쓰임새가 되기 때문이다.

 

 

(“있음은 독립적인 것으로서 없음이 아니지만) “있음없음이 없으면, (자신의) “이로움을 일삼을 수 없다. (“없음은 독립적인 것으로서 있음이 아니지만) “없음있음이 없으면, (자신의) “쓰임새에 다다를 수 없다. (따라서 있음이 그 자신의 이로움을 일삼고, “없음이 그 자신의 쓰임새에 다다르는 데 있어서) “있음없음이 상관相關된다는 것을 알고, (“있음없음의 상관에서) ‘이로움쓰임새가 생겨난다는 것을 알게 되면, (1장의) “同出而異名의 뜻을 알게 되는 것이다(, 非無, 無以用其利. , 非有, 無以致其用. 知有無之相卽, 而爲利用, 則同出異名之旨見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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