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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필산책 : 도덕경 제70장 왕필주 "내가 하는 말은 아주 이해하기 쉽다" 본문

왕필산책

왕필산책 : 도덕경 제70장 왕필주 "내가 하는 말은 아주 이해하기 쉽다"

독립출판 무간 2017. 12. 27. 14:15


70

 

 

오언吾言, 심이지甚易知. 심이행甚易行. 천하天下, 막능지莫能知. 막능행莫能行.

, 유종有宗. , 유군有君.

부유무지夫唯無知. 시이불아지是以不我知.

지아자知我者, . 즉아자則我者, .

시이성인是以聖人, 피갈被褐, 이회옥而懷玉.

 

내가 하는 말은 아주 이해하기쉽다. (내가 말하는 사안은) 아주 실천하기 쉽다. (그러나) 천하가 능히 이해하지 못한다. 능히 실천하지 못한다.

내가 하는 말에는 근원이 있다. (내가 말하는) 사안에는 근본이 있다.

(그러나) 오직 알아보지못한다. 그러므로 내가 (하는 말이나 말하는 사안이) 알려지지 않는 것이다.

나를 알아보는 사람이 드물다. 그러므로 나를 알아보는 사람은 귀해진다.

그러므로 성인은 삼베옷을 입(은 채, 그 티끌과 함께 함으로써,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 달라 보이게 하지 않)는 것이며, 을 가슴에 품(음으로써, 그 반짝이는 색깔과 영롱한 소리가 밖으로 넘쳐나게 하지 않)는 것이다.

 

 

吾言, 甚易知. 甚易行. 天下, 莫能知. 莫能行.

(“吾言) “문 밖에 나가보거나 창밖을 내다보지 않더라도 알 수 있다(47).” 따라서 甚易知라고 일컬은 것이다. (“吾言) 일부러 일삼지 않더라도無爲 이룰 수 있다. 따라서 易行이라고 일컬은 것이다. (그러나 천하는 문 밖에 나가보거나 창밖을 내다보는 데) 조급하거나 일부러 일삼아 문 밖에 나가보거나 창밖을 내다보고자 하는 데 미혹되어 있다. 따라서 능히 아는 사람이 없다고 일컬은 것이다. (“천하) 일부러 일삼음이나 개인적 이로움에 미혹되어 있다. 따라서 능히 실천하는 사람이 없다고 일컬은 것이다(可不出戶窺牖, 而知. 故曰甚易知也. 無爲, 而成. 故曰易行也. 惑於躁欲. 故曰莫之能知也. 迷於營利. 故曰莫之能行也).

 

해 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할 점이 있는데, 왕필은 만물 또는 세계 속에 내재하는 도이면서 덕스러움인 일부러 일삼고자 하거나 일부러 일삼지 않는 운동상태 내지 작용모습이 만물 또는 세계가 자신의 본성, 본성의 명령, 저절로 그러한 바에 따라서 생겨나고, 자라며, 시드는 운동상태 내지 작용모습과 본질적으로 차이 나지 않음을 전제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왕필은 無爲, 而成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이다. 왕필이 말한 은 노자가 말한 과 의미가 통한다.

왕필주 迷於營利에서 은 개인적으로 지향하는 욕구나 가치, 사회적으로 합의된 목표나 이상 등이 반영된 기준에 따른 일부러 일삼음을 의미하며, 는 정서적 또는 육체적 편안함이나 정신적 혹은 물질적 이로움에 따른 일부러 일삼음을 의미한다.

 


, 有宗. , 有君. 夫唯無知. 是以不我知.

은 만물의 근원을 의미한다. “은 만물의 근본을 의미한다(, 萬物之宗也. , 萬物之主也).

 

 

夫唯無知. 是以不我知.

(“夫唯無知 바꾸어 말하면) 에 근원이 있음으로써, () “사안에 근본이 있음으로써, (것이 그)렇기 때문에, 따라서 지혜 있는 사람은 그것(이 그러함)을 알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以其言有宗, 事有君, 之故, 故有知之人, 不得不, 知之也).

 

해 설

왕필주 之故에서 , 有宗. , 有君을 지시한다.

왕필주 知之에서 甚易知. 甚易行을 지시한다.

 

 

知我者, . 則我者, .

(“천하甚易知. 甚易行, 有宗. , 有君에 대한 無知상태나 정도가) 오직 깊다(또는 그러한 상태나 정도가 지속된 시간이 오래되었다). 따라서 그것을 이해하는 사람이 드물다는 것이다. (따라서) “나를 알아보는 사람이 더욱 드물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나 또한 짝할 사람이 없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知我者, . 則我者, 라고 일컬은 것이다(唯深. 故知之者, 希也. 知我, 益希. , 亦無匹. 故曰知我者, . 則我者, 貴也).

 

해 설

왕필주 唯深에서 은 사상이나 이론이 깊고오묘하다거나 따라서 배우거나 익히기가 어렵다는 의미가 아니라, 어떠한 상태나 정도가 깊다거나 그러한 상태나 정도가 지속된 시간이 오래되었다는 의미이다.

왕필주 知之者, 에서 甚易知. 甚易行, 有宗. , 有君모두를 지시한다.

 

 

是以聖人, 被褐, 而懷玉.

삼베옷을 입는다는 것은 (언제 어디서나) “그 티끌과 함께 한다(同其塵 : 4)”는 말이다. “(가슴에) 품는다는 것은 그 참된 바를 보배로 지킨다는 말이다. 성인이 알아보기 어려운 이유는 그 티끌과 함께 함으로써,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 달라 보이게 하지 않고, (가슴에) 품음으로써, (그 반짝이는 색깔과 영롱한 소리가 밖으로) 넘쳐나게 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알아보기 어려운 것이며, (따라서) 고귀해지는 것이다(被褐者, 同其塵. 懷玉者, 寶其眞也. 聖人之所以難知, 以其同塵, 而不殊, 懷玉, 而不渝. 故難知, 而爲貴也).

 

해 설

왕필주 寶其眞에서 은 도, 덕스러움, 본성, 본성의 명령, 저절로 그러한 바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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