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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식사하는 것도 세계적 추세 : 일본 내 식당엔 솔로 좌석 즐비, 유럽선 솔로 전용 레스토랑 등장 본문
홀로 식사하는 것도 세계적 추세 : 일본 내 식당엔 솔로 좌석 즐비, 유럽선 솔로 전용 레스토랑 등장
이동 식당에서 홀로 밥 먹는 일이 ‘고난도 미션’처럼 여겨지던 시절은 지났다. ‘같이 밥 먹을 사람도 없는 외톨이’라는 불편한 시선은 옛말이 됐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혼자 밥 먹기’(혼밥)는 하나의 현상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일본 온라인 매체 로켓뉴스24는 10일 “일본 남성의 40%가량이 혼자서 밥 먹기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뒤집어 보면 혼밥이 ‘일탈’이 아닌 ‘일상’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일본 내 수많은 패스트푸드 식당과 회전 초밥집, 레스토랑 등에는 한 사람만 앉을 수 있도록 설계된 ‘솔로 좌석’이 즐비하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중국의 한 식당에서 젊은이들이 혼자 식사를 하고 있다. 최근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혼자 밥을 먹는 ‘혼밥’이 확산되고 있다. 뉴요커·AFP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도 “모든 식사와 간식의 절반가량은 혼자 먹는다”는 미국 식품마케팅연구소(FMI)의 최신 통계를 인용해 “‘혼자 식사하는 사람’ 자체가 뉴스거리였던 1980년대와 달리 사회·문화적 트렌드가 변화함에 따라 혼밥은 삶의 자연스러운 일부분이 됐다”고 전했다. 혼밥이 늘어난 이유 가운데 집에서 혼자 먹는 아침식사의 비중이 커진 탓도 있지만 “점심과 저녁에 식당에서 혼밥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난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유럽에서는 세계 최초의 솔로 전용 레스토랑도 시험 운영됐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문을 연 ‘엔말(Eenmaal)’은 모든 좌석을 한 사람만의 식사를 위한 맞춤형 테이블로 설계했다. 엔말을 고안한 사회적 디자이너 마리나 반 고어는 ‘혼밥인(人)’에 대한 주변인의 편견과 부정적 시선을 없애기 위해 이 같은 실험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조차도 혼밥의 조류를 피해가진 못했다. 미국 주간지 뉴요커는 “세계 어느 나라 음식보다도 함께 먹는 공동 식사에 적합한 중국 요리를 혼자 먹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 ‘혼자 먹기(Eating Alone)’를 출간하고 유튜브 스타로도 떠오른 저자 얘니 차이는 “(혼밥은) 자기 자신을 위해 요리라는 예술에 몰두하는 것”이라며 “레스토랑에서 홀로 요리를 먹는 여자에 대한 수많은 경멸을 경험한 뒤 홀로 요리를 만들고 또 홀로 먹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편 뉴요커는 혼밥의 색다른 변용으로 한국의 ‘먹방’ 열풍을 조명해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을 통해 자신의 식사장면을 관중과 공유하는 먹방의 인기는 혼밥의 기저에 깔린 가족의 축소, 개인의 고독화 등 ‘문화적 삐걱거림(faux pas)’에 대한 밀레니얼 세대의 응답이라는 분석이다.
http://media.daum.net/foreign/others/newsview?newsid=20160219185759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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