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무간
노자산책 : 도덕경 제24장. 음식을 남겨서 쓰레기를 만들거나 행위에 쓸데없이 군더더기를 붙이는 일들 본문
제 24 장
기자불립企者不立, 과자불행跨者不行, 자견자불명自見者不明, 자시자불창自是者不彰, 자벌자무공自伐者無功, 자긍자불장自矜者不長。
기재도야其在道也, 왈여식췌행曰餘食贅行, 물혹오지物或惡之。
고유도자불처故有道者不處。
돋보이려고 발뒤꿈치를 드는 사람은 오래 서 있지 못하고, 앞서 가려고 큰 걸음으로 걷는 사람은 오래 걷지 못하며, 따지거나 가리는 사람은 지혜롭지 못하고, 잘난 체하는 사람은 빛나지 못하며, 뽐내는 사람은 공功이 없고, 우쭐거리는 사람은 오래 가지 못한다.
도의 관점에서 볼 때, 그것들은 음식을 남겨서 쓰레기를 만들거나 행위에 쓸데없이 군더더기를 붙이는 일들로서 사람들이 싫어한다.
그러므로 도를 따르는 사람은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다.
“돋보이려고 발뒤꿈치를 드는 것企”, “앞서 가려고 큰 걸음으로 걷는 것跨”, “따지거나 가리는 것自見”, “잘난 체하는 것自是”, “뽐내는 것自伐”, “우쭐거리는 것自矜” 등은 개인적으로 지향하거나 사회적으로 합의된 욕구나 가치, 목표나 이상 등이 반영된 기준에 따라서 분별을 하거나 일부러 일삼는 대상으로서 제2장의 “뛰어난 것賢”, “얻기 어려운 재화難得之貨”, 제9장의 “금金”과 “옥玉”, “부유해지는 것富”과 “고귀해지는 것貴”, 제12장의 “오색五色”, “오음五音”, “오미五味”, “말 달리며 사냥하는 것馳騁畋獵”, 제13장의 “총애寵”, 제18장의 “자애로움慈”, “효성孝”, “충신忠臣”, 제19장의 “성인이 되는 것聖”, “똑똑한 사람이 되는 것智”, “어진 것仁”과 “의로운 것義”, “만들기 어려운 것巧”, “이롭게 하는 것利”, 제20장의 “학學” 등과 같은 부류에 속한다.
'노자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자산책 : 도덕경 제26장. 무거움은 가벼움의 근본이 되고, 고요함은 분주함의 주인이 된다 (0) | 2017.06.19 |
---|---|
노자산책 : 도덕경 제25장. 있는 듯 없는 듯하다. 이어지고 이어진다. (0) | 2017.06.18 |
노자산책 : 도덕경 제23장. 말이 드문 것이 저절로 그러한 것이다 (0) | 2017.06.14 |
노자산책 : 도덕경 제22장. 오직 다투지 않기에 천하의 누구도 그와 다투지 못한다 (0) | 2017.06.11 |
노자산책 : 도덕경 제21장. 옛날부터 지금까지 그 이름이 사라지지 않는다 (0) | 2017.06.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