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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출판 무간
스위스 조력자살 택한 英 노인의 마지막 순간, “고맙소” “고맙소.” 조력죽음을 택한 70대 영국 여성 보이스-쿠퍼가 세상에 남긴 마지막 말이다. 그의 마지막 길에는 음악과 샴페인, 사람이 동행했다. 즐겨듣던 음악을 배경으로 샴페인 잔을 기울이고 아끼는 사람과 마지막 포옹을 나눈 노인은 침대에 누워 편안히 눈을 감았다. 바르비투르산염 진정제 투여 후, 눈물을 글썽이는 친구와 의료진에게 ‘고맙다’는 말을 남기고 영면에 들었다. 스위스 바젤에 있는 소규모 안락사 지원단체 ‘라이프 써클’이 그의 죽음을 도왔다. 조력죽음 또는 조력자살은 회복 가능성이 없는 말기 환자의 고통을 덜어 주고자 시행하는 일종의 안락사다. 다만, 환자 본인이 약물 주입을 한다는 점에서 의사가 약물을 주입하는 적극적 안락사와는 차이가 있..
말 한마디의 힘 일산에 있는 병원에서 어머니가 수술을 받았다. 진료 과정은 다른 병원과 별 차이가 없었는데, 의료진이 환자를 부르는 호칭이 다소 낯설게 느껴졌다. 한 번은 나이 지긋한 의사가 회진하러 병실에 들어왔는데, 그는 팔순을 훌쩍 넘긴 환자를 대할 때도 “박 원사님”, “..
■ 창백하고 하얀 손, 부러워 말자 수족냉증은 원인에 따라 세부질환을 나눈다. 그 중 ‘레이노 증후군’은 겨울철에 증상이 가장 뚜렷하다. 찬바람을 쐬면 손끝의 혈관이 급격히 수축하면서 혈액 부족으로 손이 하얗게 변한다. 파랗게 변하기도 하는데 피가 돌지 않으면서 혈액을 통해 ..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힘은 어디까지나 나 자신에게만 있을 뿐입니다. 내게 상처를 준 사람이 나를 치유시켜줄 것으로 기대하거나 기다리고 있다면, 나는 죽을 때까지 상처를 치유할 수 없을 것입니다. 내게 상처 준 자가 잘못했다고 사과해야만, 그 사람이 진정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
현대는 청각을 자극하는 것들이 너무 넘쳐나기 때문에 마치 불감증 환자처럼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적당히 자극이 있는 대화조차도 건성으로 듣기 쉽다. 보통, 업무상의 이야기를 나눌 때에는 '일에 대한 이야기니까 잘 들어야지'라고 자극을 강화하게 된다. 원래, 상대의 말을 잘 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