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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출판 무간
서울대·기자·박사…그녀가 월 100만원으로 美 시골서 사는 법 강남 8학군에서 ‘최신식’ 교육을 받았다. 불법학원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자식 교육에 극성이었던 엄마 말을 고분고분 따르는 모범생이었다. 서울대 졸업 후, 아빠 뜻대로 미국 유학도 떠났었다. 신문기자 4년 차, 직장을 그만두고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딸을 키우면서 워싱턴대학교에서 석·박사(교육심리학) 학위도 받았다. 교수 꿈도 꿨지만, 일찌감치 포기했다. 교수가 돼도 하고 싶은 공부만 할 수 있는 건 아니어서다. 지금은 미국 시골의 가정주부 7년 차. 한 달 약 100만원으로 남편, 두 딸과 그럭저럭 산다. “이 정도면 평범하게 사는 거 아닌가요? ‘나는 자연인이다’처럼 사는 것도 아니고.” 지난 9일 화상으로 만난 『숲속의 자본주의자』 저자..
공부 담 쌓은 열등생, 이젠 '곤드레'로 억대 버는 청년농부 스물일곱 청년이 태백산맥 골짜기에서 1만6500㎡ 규모 곤드레(고려엉겅퀴) 농사를 짓는다. 도시에 가고 싶지 않냐고 묻자 “공기도 물도 안 좋아 대학 때 피부가 뒤집어졌다. 쓰레기장에서 살기 싫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박상봉(..
시골 마을이 하나 둘씩 자취를 감추고 있다! 도시로의 인구 이동과 저출산 및 고령화의 늪에 빠진 우리의 시골 마을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한 통계자료를 보면, 2000년 '고령화사회'(65세 이상 인구비율 7% 이상)에 들어선 우리나라는, 올해 '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비율 14% 이..
끼니때가 되면 늘 서글펐다. 식도락 따위는 딴 나라 얘기고, 그저 허기를 채우는 데만 급급했다. 지금까지 먹고 입고 자는 것으론 호사를 누리지 못하고 살아왔지만, 후회하진 않는다. 세 가지 즐거움을 모두 누리는 사람들이 느끼지 못하는 또다른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
수도권 대도시뿐 아니라 이제는 시골 읍내를 가도 회색빛 콘크리트 아파트 숲뿐이다. 도시지역 내에 인구가 얼마나 집중되었는가를 보여주는 지표인 도시화율은 2010년 기준 우리나라가 90.9%로, 미국(80.8%), 일본(65.7%)을 넘어 이미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 대부분의 한국인은 이제..
시골에서는 바쁜 농사철에 점심식사를 소쿠리에 담아 일하는 논밭으로 가지고 갑니다. 이것을 '참'이라고 합니다. 참 소쿠리 속에는 보리밥, 고추장, 상추가 가득 들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자주, 쉽게 먹을 수 있는 채소가 상추입니다. 우리 민족은 쌈을 무척 좋아합니다. 채소 ..
추석이 왜 좋은지 알아? 휴가 얻어 모처럼 시골에 사시는 부모님과 일가친척을 찾아 볼 수 있어서? 아무렴. 그것도 좋은 이유 가운데 하나지. 그렇지만 그건 어쩔 수 없이 도시에서 일자리를 찾은 사람들 이야기고, 본디 우리네가 거의 모두 시골에서 살던 시절에는 추석 좋은 까닭이 따로..
요즈음 시골에는 새끼 꼬는 사람이 없다. 가마니 짤 일도 없고 삼태기니 멍석 짤 일도 없고 지붕에 이엉 얹을 일도 없으니 당연한 이이다. 그 밖에 이것저것 묶는 데는 비를 맞거나 땅 속에 묻어도 썩을 염려가 없는 가볍고 튼튼한 비닐끈이 있다. 지퍼 달란 비닐포대, 멍석 열 개보다 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