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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이야기

서울시 '청년수당' 50만원 받은 청년 : 누군가 신경 쓰고 있구나!

독립출판 무간 2016. 10. 2. 09:17

서울시 '청년수당' 50만원 받은 청년 : 누군가 신경 쓰고 있구나!

 

#. 항공사 승무원 준비생 A씨는 평일과 주말 가릴 것 없이 매일 쉴새 없이 아르바이트를 해왔다. A씨는 서울시의 청년활동지원사업(이하 청년수당)에 지원, 선정돼 첫 달 지급분 50만원을 받았다. A씨는 매일 하던 아르바이트를 처음으로 줄이고, 그 시간 동안 취업준비를 시작했다. 공항에 가서 승무원들을 직접 만나 얘기를 듣기도 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강남역에 가서 항공사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A씨는 "청년수당 지원으로 많은 활동을 할 수 있었다"며,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청년수당이 지난 8월 3일 첫 달 분 50만원이 지급된 지 약 두 달이 지났다. 보건복지부의 직권취소로 사업이 중지되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지만, 청년수당은 여전히 포퓰리즘이냐 청년에게 필요한 정책이냐를 놓고 논란의 중심에 있다. 서울시 청년수당을 실제 지급 받은 청년 2831명 중 실제로 사용한 일부 사례를 살펴봤다.

 

대다수 청년들은 생계문제와 취업준비를 병행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청년수당을 지급 받은 경우가 많았다. 전기를 전공한 뒤 전기기능장을 목표로 준비 중인 B씨는 취업을 준비하기엔 상황이 여의치 않아 청년수당을 받았다. B씨는 청년수당을 받은 뒤 자격증 취득을 위한 준비를 할 수 있었다. 앞으로 기술사까지 취득해 무료로 전기 관련 자격증 인터넷 강의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다. B씨는 "청년수당을 받은 뒤 저보다 힘들게 사는 분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많이 들었고, 정말 고민도 많이 했다"며 "나중에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면 저처럼 환경이 좋지 못한 청년들을 위해 큰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C씨도 청년수당 50만원을 지급 받은 뒤 생계를 위해 지출되던 자금에 다소 여유가 생겼다. 지방에서 올라와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C씨는 매달 월세와 생활비, 기타 비용들에 지출이 많아 꿈을 위해 투자하기가 어려웠다. C씨는 "청년수당을 받고 제 자신에게 투자할 수 있게 되서 감사하다"며 "사업이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문제가 해결돼서 저처럼 취업에 어려움이 있는 청년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정부나 지자체가 제공하는 취업 프로그램이 적합하지 않아 참여하지 못하다가 도움을 받게 됐다는 청년도 있었다. 미술을 전공한 D씨는 대학교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3개씩 하면서 꿈을 키워왔다. 하지만 예체능 관련해선 취업 프로그램이 많이 부족하고, 적합한 걸 찾지 못해 취업지원을 받지 못해왔다. D씨는 "처음 청년수당 지원금을 받은 뒤 누군가 나를 위해 신경 쓰고 도와주고 있단 생각에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61002083006921&issueId=1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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