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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세상야

청년창업 : 반찬가게 햇빛찬, 20대 손맛도 제법이죠?

독립출판 무간 2016. 9. 17. 14:06

빨간 간판, 햇빛이 가득 들어오는 유리창 너머로 앳된 20대 여성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가게 오른쪽에는 카페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쇼케이스에 수제청이 가득했다. 반찬가게 ‘햇빛찬’ 사장 서민지(26)씨.

 

 

“하나라도 제대로 만들자는 마음으로 가짓수는 줄이고, 질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기본반찬은 마른반찬, 젓갈, 장아찌류로 나뉘는데, 장아찌는 제철에 대량으로 담가서 꾸준히 판매하죠. 메뉴는 크게 메인반찬, 세컨드반찬, 나물반찬, 국으로 준비한고요. 죽순, 마늘종, 매실 등 제철이 지나면 억세져서 사용을 못하는 재료들은 밤을 새서라도 일주일 안에 다 담가야합니다. 이 시기가 되면 가게에서 쪽잠을 잘 때도 많아요.”

 

민지 씨는 새로운 반찬을 개발하기 위해 항상 연구하고 공부한다. 주말에는 시장도 가고 제철재료도 살핀다. 요즘 제철음식은 인터넷만 검색하면 다 알 수 있지만 ‘이제 나오는 구나’, ‘이게 맛있을 때다’라는 건 현장에 가서 직접 봐야 알 수 있다고 한다.

 

 

“‘건강한 식탁’이 원칙이에요. 시장가면 반찬이 4팩에 만 원인데, 여기는 기본 가격이 3000원이냐고 항의하는 분들도 계세요. 사실, 조금 억울한 면도 없지 않아요. 우리 가게는 참기름, 들기름도 다 국내산으로 영월에서 짜오고, 조미료도 일체 사용하지 않는 등 원재료에 엄청 신경을 쓰거든요. 고기도 그냥 구울 수 있지만, 전날 키위, 배, 양파 등을 갈아 재워둬요. 진부한 얘기지만, 느리게 음식을 만들어야 몸에도 좋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여러 반찬들 중에 눈에 띄는 게 있다. 바로 생선구이다. “가게는 닥트시설과 화력이 좋다보니, 생선 굽기에 좋죠. 아파트에 사는 젊은 엄마들이 많아서 그런지 생선구이를 반찬으로 내놨더니 정말 인기가 많아요. 처음엔 고등어로 시작했는데 구워서 내놓자마자 없어질 정도였죠. 그래서 지금은 가자미, 갈치도 구워요. 요즘에는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오셔서 사가세요. 나물도 여성분들에게 인기가 많고요. 국내산 참기름을 사용하는 게, 비결이라면 비결이랄까.”

 

http://www.sjpost.co.kr/news/article.html?no=1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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