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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당 신주도덕경 22. 임금이 자신의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을 꺾으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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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당 신주도덕경 22. 임금이 자신의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을 꺾으면

독립출판 무간 2025. 4. 15. 18:36

제22장

 

 

曲則全, 枉則直, 窪則盈, 敝則新, 少則得, 多則惑. 是以聖人抱一爲天下式. 不自見, 故明, 不自是, 故彰, 不自伐, 故有功, 不自矜, 故長. 夫惟不爭, 故天下莫能與之爭. 古之所謂曲則全者, 豈虛言哉. 誠全而歸之.

(임금이 자신의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을) 꺾으면, (본래 저절로 그러한 천하의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음이) 온전해지게 되고, 굽히면, 곧아지게 되며, 텅 비우면, 채워지게 되고, 해지게 하면, 새로워지게 되며, (임금이 자신의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을) 적어지게 하면, (본래 저절로 그러한 천하의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음이 많아지는 바로 되돌아가는 바를) 얻게 되고, 많아지게 하면, 적어지는 바(를 얻게 되는 바)로 되돌아가게 된다. 따라서 성인은 (도道인) 하나를 (몸으로) 품으며, (따라서 성인은) 천하가 (그러한 자신의 모양과 모습을) 모범으로 일삼게 한다. (예컨대, 성인은 자신을) 일부러 일삼아 드러나게 하지 않는데, 따라서 (천하는 본래 저절로 그러한 귀가 듣는 바와 눈이 보는 바가) 넓어지게 되고, (성인은 자신을) 일부러 일삼아 옳다 하지 않는데, 따라서 (천하는 본래 저절로 그러한 덕스러움德과 그러한 덕스러움德을 일삼기를 잘하는 바가) 밝아지게 되며, (성인은 상대를) 일부러 일삼아 징벌懲罰하지 않는데, 따라서 (천하는 본래 저절로 그러한 아름다운 바와) 공능功能을 가지는 바가 있게 되고, (성인은 상대를 일부러 일삼아) 불쌍히 여기지 않는데, 따라서 (천하는 본래 저절로 그러한 몸이) 오래 살게 된다. (아주 먼 옛날의 임금은 자신을 일부러 일삼아 드러나게 하지 않는 일, 자신을 일부러 일삼아 옳다 하지 않는 일, 상대를 일부러 일삼아 징벌하지 않는 일, 상대를 일부러 일삼아 불쌍히 여기지 않는 일, 이 4가지로써, 천하로 하여금,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을) 다투지 않게 했는데, 따라서 천하는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을) 더불어 하거나 다툴 수 없었다. (따라서) 아주 먼 옛날의 “(임금이 자신의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을) 꺾으면, (본래 저절로 그러한 천하의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음이) 온전해지게 된다”는 말이 어찌 빈말이겠는가? 진실로, (임금이 자신의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을 꺾으면, 진실로 하늘이 본래 저절로 그러한 천하의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음) 그것을 온전해지게 하고, 그것으로 되돌아가게 한다.

 

 

曲, 折也. 枉, 屈也. 窪, 虛也. 敝, 故也.

곡曲은 (임금이 자신의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을) 꺾는다는 말이다. 왕枉은 (임금이 자신의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을) 굽힌다는 말이다. 와窪는 (임금이 자신의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을) 텅 비운다는 말이다. 폐敝는 (임금의 자신의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을) 오래되게 한다는 말이다.

 

天道, 虧盈, 而益謙. 故曲者, 能全. 枉者, 能直. 窪者, 能盈. 敝者, 能新. 少者, 能得. 皆, 以謙而得益也. 多者, 反惑. 以盈而得虧也.

하늘의 도道는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有爲을) 채우는 바를 이지러지게 하고,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음無爲을 높인 채, 자신을 그것의) 아래에 자리하게 하는 바를 더해준다. 따라서 (자신의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有爲을) 꺾는 임금은 (본래 저절로 그러한 천하의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음無爲·性·命을) 온전해지게 할 수 있다. (자신의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有爲을) 굽히는 임금은 (본래 저절로 그러한 천하의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음無爲을) 곧아지게 할 수 있다. (자신의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有爲을) 텅 비우는 임금은 (본래 저절로 그러한 천하의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음無爲을) 채워지게 할 수 있다. (자신의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有爲을) 해지게 하는 임금은 (본래 저절로 그러한 천하의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음無爲을) 새로워지게 할 수 있다. (자신의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有爲을) 적어지게 하는 임금은 (천하로 하여금, 본래 저절로 그러한 천하의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음無爲이 많아지는 바로 되돌아가게 하는 바를) 얻게 할 수 있다. 모두, (임금이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음無爲을 높인 채, 자신을 그것의) 아래에 자리하게 함으로써, (본래 저절로 그러한 천하의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음無爲을) 더해주는 바를 얻게 되는 것이다. (자신의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有爲을) 많아지게 하는 임금은 (천하로 하여금, 본래 저절로 그러한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음無爲이) 적어지는 바(를 얻게 되는 바)로 되돌아가게 한다. (임금이 자신의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有爲을) 채움으로써, (본래 저절로 그러한 천하의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음無爲을) 덜어내는 바를 얻게 되는 것이다. 〔박세당은 사람의 성性·명命을 본래 무위無爲·자연自然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是以聖人, 抱道, 以爲天下, 式. 不自見, 則聰明, 廣. 不自是, 則德善, 彰. 不伐, 則克有功美. 不矜, 則能保身名.

따라서 성인은 도(道; 自然)를 (몸으로) 품으며, 따라서 (성인은) 천하가 (그러한 자신의 모양과 모습을) 모범으로 일삼게 한다. (예컨대, 성인은 자신을) 일부러 일삼아 드러나게 하지 않는데, 따라서 (천하는 본래 저절로 그러한) 귀가 듣는 바와 눈이 보는 바가 넓어지게 된다. (성인은 자신을) 일부러 일삼아 옳다 하지 않는데, 따라서 (천하는 본래 저절로 그러한) 덕스러움(德; 無爲·性)과 (덕스러움德을 일삼기를) 잘하는 바(善; 自然·命)가 밝아지게 된다. (성인은 상대를 일부러 일삼아) 징벌懲罰하지 않는데, 따라서 (천하는 본래 저절로 그러한) 공능(功能; 命)과 아름다운 바(美; 性)를 가지는 바를 잘하게 된다. (성인은 상대를 일부러 일삼아) 불쌍히 여기지 않는데, 따라서 (천하는 본래 저절로 그러한) 몸(身; 性)과 이름(名; 命)을 (온전하게) 지킬 수 있게 된다.

 

四者, 皆虛心, 而無所爭, 曲之道也. 故曰曲則全者, 豈虛言哉. 惟其, 能曲, 天, 實以全歸之耳.

(자신을 일부러 일삼아 드러나게 하지 않는 일不自見, 자신을 일부러 일삼아 옳다 하지 않는 일不自是, 상대를 일부러 일삼아 징벌하지 않는 일不自伐, 상대를 일부러 일삼아 불쌍히 여기지 않는 일不自矜) (이) 4가지는 모두 (아주 먼 옛날의 임금이 천하로 하여금 일부러 일삼는) 마음을 텅 비우게 하고, (일부러 일삼아) 다투는 바를 가지는 바가 없게 하며,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有爲을) 꺾게 한 이치였다. 따라서 “(임금이 자신의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有爲을) 꺾으면, (본래 저절로 그러한 천하의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음無爲이) 온전해지게 된다’는 말이 어찌 빈말이겠는가?” 진실로, 임금이 (자신의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有爲을) 꺾을 수 있으면, 하늘이 진실로 (본래 저절로 그러한 천하의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음無爲) 그것을 온전해지게 하고, (천하로 하여금) 그것으로 되돌아가게 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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