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무간
성숙해 가는 걸까? 본문
지난 월요일 늦은 오후... 인월에서 한 잔했다!
둘이서 소주를 네 병 비웠으니까,
각자 두 병씩은 먹은 셈이다.
그런데 다음 날 일어났을 때, 묘한 느낌이 들었다.
만남이 있기 전, 이런 저런 내가 하고 싶은 말들이 있었는데,
그것들은 나누지 않고... 함께 했던 분의 이야기들만 생각이 난다.
물론, 주량을 살짝 넘어서는 바람에 끝자락은 얼마간 날아가고 없지만...
'들었구나' 싶었다. 내지른 게 아니라!
기분 자체는 참 좋았다.
'음, 들었구나! 내 말만 한 게 아니라!'
실은, 지난 번 세 명이 모였을 때도 비슷한 느낌으로 남았었다.
내가 적당히 취해서 먼저 잤단다...
그리고 나중에 "이야기를 들어줘서 고마웠다"는 말을 들었다.
역시나 취기가 돌아서 끄트머리는 날아가 버린 상태였지만,
그 선생님이 꺼냈던 말들은 기억에 남아 있었다.
그 때... 그런 느낌이 들었었다. '그래, 들어줬구나! 그러길 참 잘했다!'
음... 일시적인 우연의 일치가 반복된 것일 수 있지만,
느낌이 그리 나쁘지 않다. 좋다!
내 이야기를 쏟아내는 게 아니라,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어줘서 그동안의 상처가 치유된 것 같다"던...
그런 역할을 내가 했음을, 하고 있음을, 할 수 있음을 대견하게 생각한다!
그래... 내가 크고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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