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무간

"초원담노" 제3장 : 성인의 다스림은 백성의 저절로 그러한 마음을 근본으로 삼는다. 본문

초원산책

"초원담노" 제3장 : 성인의 다스림은 백성의 저절로 그러한 마음을 근본으로 삼는다.

독립출판 무간 2018. 5. 2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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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현不尙賢, 사민부쟁使民不爭, 불귀난득지화不貴難得之貨, 사민불위도使民不爲盜. 불견가욕不見可欲, 사심불란使心不亂. 시이성인지치是以聖人之治, 허기심실기복虛其心實其腹, 약기지강기골弱其志强其骨, 상사민무지무욕常使民無知無欲, 사부지자불감위야使夫智者不敢爲也. 위무위즉무불치爲無爲則無不治.

 

(임금은) ‘똑똑함을 높이지 않아서, 백성이 다투지 않게 해야 하고, ‘얻기 어려운 재화를 귀하게 여기지 않아서, 백성이 도둑질 하지 않게 해야 하며, ‘일부러 일삼고자 할 만한 것을 보여주지 않아서, (백성의) 마음이 어지러워지지 않게 해야 한다. 그러므로 성인의 다스림은 그 (일부러 일삼고자 하는 바가 있는) ‘마음을 비우고, (일부러 일삼고자 하는 바가 없는) ‘를 채우며, (일부러 일삼고자 하는 바가 있는) ‘의지를 약화시키고, (일부러 일삼고자 하는 바가 없는) ‘를 강화시키며, 언제 어디서나 백성으로 하여금 (일부러 일삼고자 하는 바가 있는) 앎을 없게 하고, (일부러 일삼고자 하는 바가 있는) 하고자 함을 없게 하며, 무릇 (일부러 일삼고자 하는 바가 있는) 앎을 가진 자로 하여금 감히 (그것을) 일부러 일삼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임금이) ‘일부러 일삼음이 없음을 일삼으면, 다스려지지 않음이 없다.

 

 

(임금이) “똑똑한 사람을 높게 여기고어리석은 사람을 낮게 여기면, 어리석은 사람이 (똑똑한 사람처럼 되고자 일부러 일삼아) 발돋움하는 바가 생겨나게 되어서, 그 서 있는 바가 편안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과 옥을 귀하게 여기고 열사람 몫을 하는 기물을 천하게 여기면, 작물을 키우는 사람과 기물을 만드는 사람이 그 (키운) 먹거리와 (만든) 옷가지를 맛있고 아름답게 여기지 않게 되어서, 그 일을 그만 두게 되는 것이다. (“똑똑한 사람) 이름을 높이 받들거나 (금과 옥을 가진 사람의) 위상을 들어 올려서 사람들에게 자랑하듯 내비치면, (어리석은 사람이나 금과 옥을 가지고 있지 못한 사람의) 갈망절망이 끝이 없게 되어서, 풍속이 어지럽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성인의 다스림은 백성(저절로 그러한 마음)을 근본으로 삼는다. 잘 하지 못하는 사람(저절로 그러한 마음)(그 다스림의) 거울로 삼는다. 잘 하지 못하는 사람이 잘 하지 못하는 것을 (저절로 그러한 마음에서) 편안하게 여기지 않아서, 그것을 잘 할 수 있도록 (저절로 그러한 마음에서) 노력하게 하고, 노력하고자 하게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은 잘 하지 못하는 사람이 (잘 하지 못하는 것을 잘 할 수 있도록 일부러 일삼아 노력하게 하거나 노력하고자 하게 하면, 잘 하지 못하는 사람이 갈망하고 절망하는 마음에서) 도둑질을 다투게 되거나 (풍속의) 어지러움을 일으키게 되고, (따라서) 성인은 그 (다스림의) 거울을 망가뜨리게 되기 때문인 것이다. 따라서 성인이 다스리는 내용은 백성으로 하여금 그 (일부러 일삼는) “마음의지를 내치도록 하고, (저절로 그러한 마음의지를 따르는) “를 기르도록 하며, 일부러 일삼고자 하는 바가 없는 앎과 하고자 함으로써 그 (“”) 사이를 부드럽게 만들도록 하며, 그렇게 한 다음에, 작물을 키우는 사람과 기물을 만드는 사람이 그 (키우고 만드는) 일을 마음껏 하도록 하고, (그 몸을) 야위거나 (그 숨을) 여위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일부러 일삼고자 하는 바가 있는) 앎을 가진 임금이 백성에게 이것을 알게 해서는 안 되고, 나 혼자 알고 써야한다고 말한다면, 백성이 임금(의 그것)에 응해서 (비유하면) 북을 매달고 채를 쳐서 소리를 퍼뜨리게 될 것이다. 따라서 임금이 (일부러 일삼고자 하는 바가 있는) 앎이 있더라도 또한 감히 () 앎을 쓰지 않도록 하고, () 앎이 또한 쓰일 데가 없도록 한다면, 천하의 풍속이 비로소 현동(玄同 : 56)”하게 될 것이다(尙賢而賤愚, 則愚者, 有所跂, 而不安其所矣. 貴金玉而賤什器, 則農工, 不甘美其衣食, 而失其業矣. 高名顯位, 以夸示於人, 則榮願無窮, 而俗亂矣. 聖人之治, 以民爲本. 而以不善人爲資. 不善人, 不安於不善, 而騖善之, 可欲. 則是不善人爭起爲盜亂, 而聖人失其資矣. 是以聖人之爲治, 使民黜其心志, 而養其腹骨, 知與欲無得以滑其中, 然後, 農工專其業, 而無羸瘠矣. 若知者, 謂民不可使知之, 而吾獨可以用知焉, 下之應上, 揵於桴響. 故上之知者, 亦不敢爲知, 而知亦無所用, 天下之俗, 始玄同矣).

 

해 설

초원은 성인의 다스림은 백성을 근본으로 삼는다聖人之治, 以民爲本 성인은 그 거울을 망가뜨리게 된다聖人失其資는 언급 속에서 잘 함은 본성으로부터 우러나온 저절로 그러한 마음을 바탕으로 실천되는 것이어야 함을 지적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그 결과보다 과정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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