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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필산책 : 도덕경 제20장 왕필주 "뛰어남을 높이 받들지 않으면 근심이 없어지게 될 것이다" 본문

왕필산책

왕필산책 : 도덕경 제20장 왕필주 "뛰어남을 높이 받들지 않으면 근심이 없어지게 될 것이다"

독립출판 무간 2018. 2. 23. 08:29


20

 

 

절학무우絶學無憂. 유지여아唯之與阿, 상거기하相去幾何? 선지여오善之與惡, 상거약하相去若何? 인지소외人之所畏, 불가불외不可不畏.

황혜荒兮! 기미앙재其未央哉.

중인衆人, 희희熙熙, 여향태뢰如享太牢, 여춘등대如春登臺.

, 독박혜獨泊兮! 기미조其未兆, 여영아지미해如嬰兒之未孩.

래래혜儽儽兮! 약무소귀若無所歸.

중인衆人, 개유여皆有餘, 이아而我, 독약유獨若遺.

, 우인지심야재愚人之心也哉.

돈돈혜沌沌兮!

속인俗人, 소소昭昭.

, 독혼혼獨昏昏. 속인俗人, 찰찰察察.

, 독민민獨悶悶. 담혜澹兮! 기약해其若海.

료혜飂兮! 약무지若無止.

중인衆人, 개유이皆有以.

이아而我, 독완사비獨頑似鄙.

, 독이어인獨異於人, 이귀식모而貴食母.

 

뛰어남을 높이 받들지 않으면 근심이 없어지게 될 것이다. “그렇다그럴 것이다사이의 거리가 얼마나 되겠는가? ‘아름다운 것그렇지 않은 것사이의 거리가 얼마나 되겠는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것을 내가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다.

막막하구나, 끝이 없으니!

사람들은 큰 소를 잡아서 잔치를 연 듯, 봄날에 누대에 오른 듯 기뻐하고 기뻐한다.

나만 홀로 두렵다!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당혹스럽고 당혹스럽다! 울지 못하는 어린아이처럼.

슬프고 슬프다! 돌아갈 데 없는 사람처럼.

사람들은 모두 넉넉한데, 나만 홀로 부족한 것 같다.

내가 어리석은 것 같다!

당혹스럽고 당혹스럽다!

사람들은 밝고 밝다.

나만 홀로 어둡고 어둡다. 사람들은 살피고 살펴서 잘 안다.

나만 홀로 흐릿하고 흐릿해서 잘 모른다. 고요하다! 바다와 같이.

걸림이 없다! 바람과 같이.

사람들은 모두 그럼으로써 쓸모가 있다.

나만 홀로 완고해서 비루한 것 같다.

사람들과 달리 나만 홀로 먹여주는 어미를 귀하게 여기기 때문이리라.

 

 

絶學無憂. 唯之與阿, 相去幾何? 善之與惡, 相去若何? 人之所畏, 不可不畏.

하편下篇에 따르면(48), ‘학문을 하는 것은 날마다 보태는일이다. ‘를 실천하는 것은 날마다 덜어내는일이다. 왜냐하면, ‘학문을 하는 것은 그 능한 바가 늘어나거나, 그 아는바가 나아지기를 바라는 일이기 때문이다. 만약, 일부러 일삼아 늘리고자 하지 않더라도 장차 충분하다면, 어찌 (그 능한 바가) 늘어나기를 바라겠는가? (만약, 일부러 일삼아) 나아지고자 하지 않더라도, (장차) 충분하다면, 어찌 (그 아는 바가) 나아지기를 바라겠는가? (下篇, 爲學者, 日益. 爲道者, 日損. 然則, , 求益所能, 而進其智者也. , 將無欲而足, 何求於益? 不知而中, 何求於進?)

 

해 설

노자가 말한 은 정서적 또는 육체적 편안함 내지 정신적 혹은 물질적 이로움을 추구하고자 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개인적으로 지향하는 욕구나 가치, 사회적으로 합의된 목표나 이상 등이 반영된 기준에 따라서, 감각하거나(또는 감각하고자 하거나), 지각하거나(또는 지각하고자 하거나), 의지하거나(또는 의지하고자 하거나), 행위하는(또는 행위하고자 하는) 대상으로서, 2장의 ”, “難得之貨”, 9장의 ”, “”, “”, “”, 12장의 五色”, “五音”, “五味”, “馳騁畋獵”, 13장의 ”, 18장의 ”, “”, “忠臣”, 19장의 ”, “”, “”, “”, “”, “등이 같은 부류에 속한다.

노자가 근심이 없어지게 될 것無憂이라 일컬은 이유는 그것이 백성의 마음을 어지럽히지 않기(使民心不亂 : 3)” 때문이다.

왕필주 구익소능求益所能, 이진기지而進其智.”에서 말미암음(: 1장 왕필주, : 17장 왕필주)”, “따름(: 2장 왕필주, : 12장 왕필주)”, “맡김(: 3장 왕필주)”, “같아짐(: 5장 왕필주)”, “응함(: 8장 왕필주)”, “실음(: 10)”, “품음(: 10, : 16장 왕필주)”, “되돌아감(復歸 : 16, ·: 16장 왕필주)”, “받아들임(: 16)”, “어울림(: 16장 왕필주)”, “아낌이나 기림(, : 17)”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모름지기, 제비와 참새는 서로 어울린다. 산비둘기와 집비둘기는 서로 싸운다. 추운 곳에 사는 사람들은 반드시 깃털 달린 가죽옷을 만들어 입을 줄 안다. (그것은) 저절로 그러한 바自然이다. (그것으로써) 이미 충분하다. (따라서 저절로 그러한 바’) 그것을 (일부러 일삼아) ‘보태게되면, (오히려) 근심거리가 되게 된다. (왜냐하면, 일부러 일삼아 보탬’, 그것은 저절로 그러하게짧은) 오리의 다리를 (‘일부러 일삼아길게) 이어 붙이는 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부러 일삼아 보탬’, 그것은 저절로 그러하게) 의 다리를 (‘일부러 일삼아짧게) 잘라내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왜냐하면, 일부러 일삼아 보탬’, 그것은) 위세가 두려워 (일부러 일삼아) 따르는 (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부러 일삼아 보탬’, 그것은) 형벌이 두려워 (일부러 일삼아) 따르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 燕雀有匹. 鳩鴿有仇. 寒鄕之民, 必知旃裘. 自然. 已足. 益之, 則憂. 故續鳧之足. 何異截鶴之脛? 畏譽而進. 何異畏刑?)

 

 

(따라서 일부러 일삼아 보탬으로써) “그렇다고 하는 것과 그럴 것이다고 하는 것, “아름답다고 하는 것과 아름답지 않다고 하는 것 사이의 거리가 얼마나 되겠는가? 따라서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바(‘’)”또한 두려워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감히 (일부러 일삼아 보탬’) 그것을 의지하거나 일삼지 않는 것이다(唯阿美惡, 相居何若? 故人之所畏, 吾亦畏焉. 未敢恃之以爲用也).

 

 

荒兮! 其未央哉.

사람들이 서로 반대로 멀어져 있음을 탄식한 말이다(歎與俗相返之遠也).

 

해 설

왕필주 상반지원相返之遠은 서로 등진 채 떨어져 있는 모습을 비유하는 것으로서, “사람들은 정서적 또는 육체적 편안함 내지 정신적 혹은 물질적 이로움을 추구하고자 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개인적으로 지향하는 욕구나 가치, 사회적으로 합의된 목표나 이상 등이 반영된 기준에 따라서, 감각하거나(또는 감각하고자 하거나), 지각하거나(또는 지각하고자 하거나), 의지하거나(또는 의지하고자 하거나), 행위한다(또는 행위하고자 한다)는 의미이다. 다시 말하면, ‘사람들이 그것으로써 이미 충분한본성, 본성의 명령, “저절로 그러한 바에서 멀어진, “그 능한 바그 아는 바일부러 일삼고자 하거나’ “일부러 일삼는다는 의미이다.

 

 

衆人, 熙熙, 如享太牢, 如春登臺.

사람들衆人아름다움이나 뛰어남치우치고, ‘영화로움이로움휩쓸려서, (일부러 일삼아 그것으로) 나아가기바라고, (그것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일부러 일삼아) 마음으로 다툰다. 따라서 (그것으로 나아가게 되면) “큰 소를 잡아서 잔치를 연 듯, 봄날에 누대에 오른 듯, 기뻐하고 기뻐한다”(衆人, 迷於美進, 惑於榮利, 欲進心競. 故熙熙如享太牢, 如春登臺也).

 

 

, 獨泊兮! 其未兆, 如嬰兒之未孩.

말하자면, “는 크게 트여 있다. (따라서 이러저러하게 드러나는) 형상이 없는데, (따라서 일부러 일삼아) 이름을 지어 붙일 수 없다. (따라서 이러저러하게 드러나는) 기미가 없는데, (따라서 그 형상이 드러나는 때를) 알아차릴 수 없다. (비유하면) “웃을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따라서 웃을 것 같다고 말할 수도 없고 아닌 것 같다고 말할 수도 없는), 지금 바로 웃을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따라서 지금 바로 웃을지 아닐지 알 수 없는) 어린아이와 같다”(, , 廓然. 無形之, 可名. 無兆之, 可擧. 如嬰兒之未能孩也).

 

해 설

왕필의 크게 트여 있다廓然는 말은 가슴으로 품은 바나 마음으로 뜻하는 바가 없다는 의미이다. 다시 말하면, 정서적 또는 육체적 편안함 내지 정신적 혹은 물질적 이로움을 추구하고자 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개인적으로 지향하는 욕구나 가치, 사회적으로 합의된 목표나 이상 등이 반영된 기준에 따라서, 감각하거나(또는 감각하고자 하거나), 지각하거나(또는 지각하고자 하거나), 의지하거나(또는 의지하고자 하거나), 행위하지(또는 행위하고자 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일부러 일삼아이름을 지어 붙이고자 하거나 지어 붙일 수 없고, ‘일부러 일삼아기미를 알아차리고자 하거나 알아차릴 수 없는 것이다.

 

 

儽儽兮! 若無所歸.

머무를 집이 없는 것 같다는 말이다(若無所宅).

 

 

衆人, 皆有餘, 而我, 獨若遺.

사람들衆人(일부러 일삼아) 가슴에 품지 않거나, (일부러 일삼아) 마음에 뜻하지 않거나, (일부러 일삼아) 가슴에 품은 바가 가득하지 않거나, (일부러 일삼아) 마음에 뜻하는 바가 넘치지 않는 경우가 없다. 따라서 넉넉하다고 일컬은 것이다. (그런데) “만 홀로 크게 트여 있다.’ (그것을) 일부러 일삼지 않는다(無爲 : 2).” (그것을) 일부러 일삼고자 하지 않는다(無欲 : 1).” (따라서 반대로 만 홀로) “부족한 것 같다”(고 일컬은 것이다). 그것을 잃어버린 듯이(衆人, 無不有懷有志, 盈溢胸心. 故曰有餘也. , 獨廓然. 無爲. 無欲. 若遺. 失之也).

 

해 설

왕필주 약유若遺. 실지失之무불유회無不有懷, 유지有志를 의미한다. 이 때, 는 가슴에 품는 바로서, 지향하는 바를 의미한다.

 

 

, 愚人之心也哉.

(말하자면, 일부러 일삼은 학문) 끊어서 어리석은 사람은 마음을 쓰는 데, (일부러 일삼아) 가르거나 쪼개는바가 없다. 뜻을 두는 데, (일부러 일삼아) 좋아하거나 일부러 일삼고자 하는 바가 없다. 따라서猶然 (마음을 쓰거나 뜻을 두는) 실정을 알아챌 수 없다. (따라서 사람들의 지혜로움을 알아보지 못한다. 따라서 반대로) ‘(‘사람들에 비해서) 뒤처지는 것 같(다는 것이). 그와 같아서(絶愚之人, , 無所別析. , 無所好欲. 猶然, 其情, 不可覩. , 頹然. 若此也).

 

해 설

왕필주 , 무소별석無所別析, 무소호욕無所好欲정서적 또는 육체적 편안함 내지 정신적 혹은 물질적 이로움을 추구하고자 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개인적으로 지향하는 욕구나 가치, 사회적으로 합의된 목표나 이상 등이 반영된 기준에 따라서, 감각하거나(또는 감각하고자 하거나), 지각하거나(또는 지각하고자 하거나), 의지하거나(또는 의지하고자 하거나), 행위한다(또는 행위하고자 한다)는 의미이다. 다시 말하면, 그것으로써 이미 충분한본성, 본성의 명령, ‘저절로 그러한 바를 따라서, ‘그 능한 바그 아는 바일부러 일삼고자 하거나” ‘일부러 일삼지않는다는 의미이다.

왕필이 말한 기정其情, 불가도不可覩에서 은 실제의 사정事情이나 정세情勢를 뜻한다. 사물(; things)이나 사건(; event)의 형상과 상태, 양식과 양태, 모양과 형편, 겉모양과 밑바탕 등을 포괄한다. 4장 왕필주 불법어도不法於道, 즉불능보기정則不能保其精에서 과 의미가 통한다.

 

 

沌沌兮!

(말하자면, 일부러 일삼은 학문을 끊어서’ ‘어리석은 사람의 마음크게 트여 있어서’) ‘갈리거나 쪼개진 바가 없다.’ 따라서 (일부러 일삼고자 하거나 일부러 일삼음으로써, 쓰임의 기미를) 알아채거나 (쓰임의 형상을) 살펴볼 수 없다(無所別析. 不可爲明).

 

 

俗人, 昭昭.

(“昭昭) 그 빛남이 밖으로 드러난다耀는 말이다(耀其光也).

, 獨昏昏. 俗人, 察察.

(“察察은 일부러 일삼아) 나누거나 가르며, 가르거나 쪼갠다는 말이다(分別, 別析也).

 

 

, 獨悶悶. 澹兮! 其若海.

() 실정을 알아챌 수 없다는 말이다(, 不可覩).

 

 

飂兮! 若無止.

얽히는바나 매이는바가 없다는 말이다(無所繫縶).

 

 

衆人, 皆有以.

일부러 일삼는다는 말이다. (따라서 衆人, 皆有以사람들衆人) 모두 (일부러 일삼아) 펼치거나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거나 있고자 한다는 말이다(, 用也. 皆欲有所施用也).

 

 

而我, 獨頑似鄙.

(“홀로”) 일부러 일삼고자 하거나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다. (“홀로”) “고민하고 고민한다.” (“홀로”) “어둡고 어둡다.” (“홀로”) 아는 바가 없는 듯하다. 따라서 완고하고” (따라서) 비루한 것 같다고 일컬은 것이다(無所欲爲. 悶悶. 昏昏. 無若所識. 故曰頑且鄙也).

 

해 설

왕필주 무약소식無若所識, 愚人之心也哉에 대한 왕필주 퇴연頹然과 의미가 통한다.

 

 

, 獨異於人, 而貴食母.

食母(만물을) 살아가게 하는 근본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모두 자신들을 살아가게 하는 근본을 내버린 채, 말단(일부러 일삼아 꾸며진) 겉모양화려함을 귀하게 여긴다. 따라서 만 홀로라고 일컬은 것이다. (말하자면, “만 홀로그것을) “하게 여기고자 한다. “사람들과 다르게” (食母, 生之本也. 人者, 皆棄生民之本, 貴末飾之華. 故曰我獨. . 異於人).

 

해 설

노자가 말한 食母는 도를 비유한 것으로서, 6장의 ”, “”, “”, “”, “”, “등과 의미가 통한다.

왕필이 말한 말단의 (일부러 일삼아 꾸며진) 겉모양의 화려함末飾之華에는 아름다움’, ‘뛰어남’, ‘영화로움’, ‘이로움등이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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