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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필산책 : 도덕경 제56장 왕필주 "도를 잘 아는 사람은 말로 하지 않는다" 본문

왕필산책

왕필산책 : 도덕경 제56장 왕필주 "도를 잘 아는 사람은 말로 하지 않는다"

독립출판 무간 2017. 12. 22. 07:43


56

 

 

지자知者, 불언不言.

언자言者, 부지不知

색기태塞其兌. 폐기문閉其門. 좌기예挫其銳.

해기분解其分.

화기광和其光.

동기진同其塵.

시위현동是謂玄同. 고불가득이친故不可得而親, 불가득이소不可得而疏.

불가득이리不可得而利, 불가득이해不可得而害.

불가득이귀不可得而貴, 불가득이천不可得而賤.

고위천하귀故爲天下貴.

 

(를 잘) 아는 사람은 하지 않는다.

하는 사람은 (를 잘) 아는 것이 아니다.

(를 잘 아는 사람은) 그 일부러 일삼고자 함(이 말미암고 생겨나는 문)을 막는다. (일부러 일삼음이 말미암고 비롯되는) 문을 닫는다. 그 날카로움을 꺾는다.

(그러나) 그 얽힘을 푼다.

그 빛남과 어울린다.

(그러나) 그 티끌과 함께 한다.

이것을 일컬어 현동玄同이라 한다. 그러므로 (言者) 친근하게 대할 수 없으며, (知者) 소원하게 대할 수 없는 것이다.

(言者) 이롭게 대할 수 없으며, (知者) 해롭게 대할 수 없는 것이다.

(言者) 귀하게 대할 수 없으며, (知者) 천하게 대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천하가 (知者) 귀하게 여기는 것이다.

 

 

知者, 不言.

(를 잘 아는 사람) 저절로 그러한 바를 말미암기 때문이다(因自然也).

 

해 설

노자가 말한 知者, 不言말이 아니라 삶으로 가르치거나(行不言之敎 : 2)”, 언제나 어디서나 함께 하면서 서서히 맑아지게 하거나, 서서히 따라하게 한다(靜之徐淸, 動之徐生 : 15)”는 의미이다.

 

 

言者, 不知

(“말로 하는 사람은 정서적 또는 육체적 편리함 내지 정신적 혹은 물질적 이로움을 추구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개인적으로 지향하는 욕구나 가치, 사회적으로 합의된 목표나 이상 등이 반영된 기준에 따라서 일부러 일삼아 따라야할 바를) 만들어 내거나, 벌이거나, 일으키기 때문이다(, , 端也).



塞其兌. 閉其門. 挫其銳.

(“塞其兌. 閉其門은 그) 참된 바품어서(55)” “지킨다(52)”는 말이다(含守質也).

 

해 설

노자가 말한 “‘일부러 일삼음이 말미암는 바이고, ‘일부러 일삼고자 함이 생겨나는 바이며, ‘일부러 일삼음이 말미암는 바이고, ‘일부러 일삼고자 함이 비롯되는바이다(, 事欲之所由生. , 事欲之所由從也 : 52장 왕필주).”

노자가 말한 는 정서적 또는 육체적, 정신적 혹은 물질적 편안함내지 이로움을 추구하는 마음이 원인으로 작용되지 않았는지 밝히거나 살핌(49장 왕필주)으로써, ‘일부러 일삼고자 함이 생겨나게 되거나 비롯되어지지 않도록 하며, 개인적으로 지향하는 욕구나 가치, 사회적으로 합의된 목표나 이상 등이 반영된 기준에 따라서 감각하거나 지각하거나 의지하거나 행위하는 것과 같은 일부러 일삼음이 말미암아지지 않도록 한다는 의미이다.

왕필이 말한 참된 바는 본성, 본성의 명령, 저절로 그러한 바를 의미한다.

 

 

解其分.

다툼의 원인을 제거한다는 말이다(除爭原也).

 

해 설

왕필이 말한 다툼의 원인爭原은 개인적으로 지향하는 욕구나 가치, 사회적으로 합의된 목표나 이상 등이 반영된 기준에 따른 감각, 지각, 의지, 행위의 원인인 정서적 또는 육체적 편리함 내지 정신적 혹은 물질적 이로움을 추구하는 마음을 의미한다.

 

 

和其光.

(통치자가 그 빛남을 일부러 일삼아) 두드러지게 대하거나드러내는 바가 없다는 말이다. 따라서 백성(그러한 빛남) 치우치게 되거나, (그러한 빛남) 다투게 되는 바가 없는 것이다(無所特顯. 則物無所偏爭也).

 

해 설

왕필주 無所特顯, 則物無所偏爭은 통치자가 뛰어남을 높이지 않으면 백성이 (그렇게 되기 위해서) 다투지 않고, 얻기 어려운 재화를 귀하게 여기지 않으면 백성이 (그것을 얻기 위해서) 도둑질을 하지 않는다(不尙賢, 使民不爭, 不貴難得之貨, 使民不爲盜 : 3)”는 의미이다. 통치자가 일부러 일삼고자 할 만한 것可欲을 보여주지 않으면, 백성의 마음이 어지러워지지 않기(不見可欲, 使民心不亂 : 3)” 때문이다.

 

 

同其塵.

(통치자가 일부러 일삼아 그 티끌 같음) 두드러지게 대하거나 천하게 대하는 바가 없다는 말이다. 따라서 백성(그것에) 치우치게 되거나 (그것을) 부끄럽게 여기게 되는 바가 없는 것이다(無所特賤. 則物無所偏恥也).

 

是謂玄同. 故不可得而親, 不可得而疏.

(반대로, “知者) 친근하게 대할 수 있다면, (“言者) 소원하게 대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可得而親, 則可得而疏也).

 

 

不可得而利, 不可得而害.

(반대로, “知者) 이롭게 대할 수 있다면, (“言者) 이롭게 대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可得而利, 則可得而害也).

 

 

不可得而貴, 不可得而賤.

(반대로, “知者) 귀하게 대할 수 있다면, (“言者) 천하게 대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可得而貴, 則可得而賤也).

 

 

故爲天下貴.

(귀하게 여겨짐에 있어서) “知者에 비교될 만한 바가 없다는 말이다(無物可而加之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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