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무간
"나"의 지나간 시간 둘. "언덕배기"에 내리는 비를 보며, 울적하기도 했고, 상념에 젖기도 했었지...! 본문
이 "장면"은 비교적 남아있는 기억들이 많은 것 같다.
절에서 아침에 탁자를 날라다 놓고,
짐을 챙겨서 언덕배기로 갔다.
중간에 농장에 들렀나...? ^^
여튼, 언덕배기에 도착해 보니까,
대문이 웬 끈으로 묶여 있고,
내가 풀더미를 쌓아놓았던 그 옆에 나무둥치들이 쌓여있고,
위에 비닐로... 빗물 들어가지 마라고 덮여져 있었다.
앞집이나 다른 집...에서 그렇게 했을 수도 있고,
작은학교에서 그렇게 해 놓았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지난 번에 매지 못한 텃밭을 맸다.
호미는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큰 녀석들만 뽑았다.
그리고, 손을 털고 앉는데... "비"가 쏟아진다.
라면물을 올려놓고, 담배 하나를 피면서... 봄이한테 전화를 했다.
"오늘 만나기에... 비가 와서 좀 그렇다고".
"알겠단다."
그렇게 라면과 소주를 조금 먹고,
방에 들어갔다가 잠이 들었다.
꽤 깊이 잠이 들었나 보다.
일어나 보니까, 부재중 전화가 2통 왔었고,
문자 하나가 와 있다!
문자는... 하동에서 왔다. ^^
눈에 보기에 좋기에 비 오는 모습을 찍어서
"소주 한 잔을 해야겠다"고 했더니,
"멀리 있어서 잔을 쳐주지 못한다"고,
"추적추적 오는 비처럼... 삶을 잘 챙기라"고,
"어제 근처에 갔었다"고...!
그 마음이 감사했다. ^^
그래, 그 날은 그랬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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