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무간

"나"의 지나간 시간 둘. "언덕배기"에 내리는 비를 보며, 울적하기도 했고, 상념에 젖기도 했었지...! 본문

사는 이야기

"나"의 지나간 시간 둘. "언덕배기"에 내리는 비를 보며, 울적하기도 했고, 상념에 젖기도 했었지...!

독립출판 무간 2017. 7. 17. 20:16




이 "장면"은 비교적 남아있는 기억들이 많은 것 같다.

절에서 아침에 탁자를 날라다 놓고,

짐을 챙겨서 언덕배기로 갔다.

중간에 농장에 들렀나...? ^^


여튼, 언덕배기에 도착해 보니까,

대문이 웬 끈으로 묶여 있고,

내가 풀더미를 쌓아놓았던 그 옆에 나무둥치들이 쌓여있고,

위에 비닐로... 빗물 들어가지 마라고 덮여져 있었다.

앞집이나 다른 집...에서 그렇게 했을 수도 있고,

작은학교에서 그렇게 해 놓았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지난 번에 매지 못한 텃밭을 맸다.

호미는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큰 녀석들만 뽑았다.


그리고, 손을 털고 앉는데... "비"가 쏟아진다.

라면물을 올려놓고, 담배 하나를 피면서... 봄이한테 전화를 했다.

"오늘 만나기에... 비가 와서 좀 그렇다고".

"알겠단다."


그렇게 라면과 소주를 조금 먹고,

방에 들어갔다가 잠이 들었다.


꽤 깊이 잠이 들었나 보다.

일어나 보니까, 부재중 전화가 2통 왔었고,

문자 하나가 와 있다!

문자는... 하동에서 왔다. ^^

눈에 보기에 좋기에 비 오는 모습을 찍어서

"소주 한 잔을 해야겠다"고 했더니,

"멀리 있어서 잔을 쳐주지 못한다"고,

"추적추적 오는 비처럼... 삶을 잘 챙기라"고,

"어제 근처에 갔었다"고...!

그 마음이 감사했다. ^^


그래, 그 날은 그랬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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