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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이야기

2030 사장들, 재래시장을 춤추게 하다!

독립출판 무간 2016. 12. 28. 10:11

젊은이들이 재래시장에 모여들고 있다. 재래시장 역시 젊은층을 겨냥한 가게나 문화 공간을 만드는 데 더욱 적극적이다. 요즘 뜨는 곳은 경동시장 옆 상생장이다. 이곳은 지난 20여년간 근처 상인들이 창고로 쓰던 건물이다. 요식업을 하던 나영규 대표가 지난 8월 이 공간을 임차해 수제 맥줏집, 치킨집, 중화요리점 등을 열었다. 주위에 한국외대·경희대·서울시립대가 있어 대학생이나 외국인 교환학생들이 많이 찾는 명소가 됐다. 특히 외국인들은 한국 재래시장의 독특한 분위기에 환호한다. 나 대표는 "전통시장의 정체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대안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며, "날이 추워지기 전엔 옥상에서 토크콘서트나 루프탑(rooftop) 파티를 주로 열었는데, 소문이 나면서 시장 안에서 결혼식을 한 커플도 생겼다"고 했다.

 

 

20~30대 창업자가 재래시장 안에 젊은 취향의 가게를 열고 여기에 젊은이들이 모이는 현상은 최근 몇 년 사이 트렌드다. 광주 송정역전 매일시장은 지난 4월 1913 송정역시장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현대카드와 손잡고 시장 안 가게들을 새롭게 꾸민 뒤 청년 상인 20여명을 유치했다.

 

이렇게 재래시장에 젊은 사장이 모여드는 현상 이면에는 도심 임대료 상승이라는 현실적 이유도 있다. 경동시장 상생장 나 대표는 "홍대나 이태원 쪽에는 젊은 창업자가 1억원으로 장사할 수 있는 가게가 없다"고 했다.

 

서울 망원시장 역시 홍대의 높은 월세를 감당하지 못하는 1인가구가 망원동에 몰리기 시작하면서 젊은 손님들이 늘었다. 망원시장 상인회는 지난 5월 시장 안 카페에서 젊은 손님을 끌기 위해 요리 경진대회를 열었다. 대회 이름은 걱정마요 혼밥. 상인회 관계자는 "혼자 사는 젊은이들이 시장을 많이 찾아 고마운 마음에 기획하게 된 행사"라며 "손님 구성이 바뀌면서 요즘엔 상인들이 1인가구에 맞춰 소량으로 식재료를 팔기도 한다"고 했다.

 

http://v.media.daum.net/v/2016122403060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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