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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 한우 값 '뚝뚝'... 소비자 가격은 '요지부동'

독립출판 무간 2016. 12. 8. 09:01

산지 한우 값 '뚝뚝'... 소비자 가격은 '요지부동'

 

도매가 14.1% 떨어졌는데, 소매가 고작 1.9% 내려... 복잡한 유통단계 원인

정부, 축산물 패커 육성·온라인 거래 등 유통구조 개선추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산지 한우 값이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소비자 가격은 꿈쩍하지 않고 있다. 수요가 줄면서 도매가격은 큰 폭으로 내렸지만, 복잡한 유통 과정을 거치면서 형성된 소매가격은 요지부동이다. 이번 기회에 복잡한 유통구조를 뜯어고쳐서 소고기 값에 낀 거품을 걷어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8일, 농협 축산정보센터에 따르면, 11월 한우 산지 가격(600㎏ 기준)은 암수 모두 552만 2천원으로, 사상 최고가격을 찍은 지난 7월 암소 599만 6천원과 수소 571만 5천원에 비해 각각 7.9%, 3.4% 떨어졌다. 생후 6∼7개월 된 송아지 값도 암송아지 256만 7천원, 수송아지 315만 6천원으로, 넉 달 전 322만 5천원과 401만 8천원에 비해 8.9%와 4.2% 값이 내렸다. 지난달, 한우 지육(1㎏)의 평균 도매가격 역시 1만 6천 696원으로, 두 달 전 1만 9천 436원보다 14.1% 내려앉았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음식점 소비가 20%가량 줄었고,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둔화가 겹쳐서 산지 소 값이 하락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소비자 가격은 소폭 내리는 데 그쳤다.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가 집계한 지난 7일 한우 등심 1등급(1㎏) 평균 가격은 7만 8천 313원으로 지난달 7만 9천 469원보다 1.5%, 지난 9월 7만 9천 803원에 비해 1.9% 내린 게 전부다.

 

소고기 도·소매 가격의 연동성이 떨어지는 것은 복잡한 유통과정 때문이다. 소고기가 소비자에게 공급되는 과정은 크게 5단계로 나뉜다. 축산농가-도축장-중도매인(경매)-가공업체-정육점(소매점)을 거치는 구조다. 이처럼 여러 단계를 거치다 보니, 당연히 유통거품이 낄 수밖에 없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지난해 축산물 유통실태 조사보고서에서 소고기 유통 비용율이 41.5%에 달한다고 밝혔다. 소비자가 낸 소고기 값 1만원 중 4천 150원이 여러 단계의 유통과정서 덤으로 얹혀진 비용이라는 얘기다.

 

정부는 소고기나 돼지고기의 유통거품을 걷어내기 위해 생산-도축-가공-판매를 총괄하는 통합 경영체인 '축산물 패커' 시스템 구축을 대안으로 내놨다. 2020년까지 유통브랜드 안심축산의 산지계열 농장을 200곳으로 늘리고, 공판장 중심의 안심축산 기능을 가공·유통으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생산부터 판매까지 일괄 관리하는 체계가 구축되면 현재의 복잡한 유통단계를 절반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http://v.media.daum.net/v/20161208070304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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