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무간
당신의 선택은... 밥보다 빵이 좋다? 본문
입맛이 서구화되면서 주식의 개념도 변하고 있다. 매 끼니 밥과 국, 반찬이 있는 반상을 마주하던 우리의 식탁은 빵과 파스타, 시리얼 등 좀 더 다양한 먹거리로 확장되고 있다. 물론, 빵은 여전히 간식의 개념이 높지만 최근 몇 년 새 식사대용 빵들이 출시되며 오랜 시간 ‘밥’이 지켜왔던 주식의 자리를 조금씩 위협하는 모양새다.
사실, 밥이든, 빵이든 이른바 ‘탄수화물’ 위주의 식품들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조금씩 외면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든든한 한 끼를 책임져주고, 일상생활에 필요한 에너지를 채워주는 탄수화물이지만 ‘웰빙’의 큰 흐름을 책임지고 있는 다이어트라는 측면에서 그다지 환영할만한 존재는 아니기 때문이다. 황제다이어트,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를 선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리얼푸드와 많은 전문가들은 탄수화물이 ‘살이 찐다’는 통념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을 내놓고 있다. 다른 식품들보다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음식들이 쉽게 살이 찐다는 것은 뚜렷한 근거가 없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살이 찌는 것은 섭취한 칼로리 대비 소비량이 적기 때문이며, 체중을 불리는 이 불필요한 칼로리의 출처는 식품의 종류와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물론 볶음밥이나 버터를 바른 빵, 크림소스 등은 탄수화물에 지방까지 더해지면서 고칼로리 섭취를 부추기는 식품들이기는 하다.
탄수화물을 줄이는 것은 곧 칼로리를 줄이는 다이어트와 같은 메커니즘이다. 즉, 쌀이나 빵, 감자, 시리얼, 파스타 섭취를 줄였는데 ‘살이 빠졌다’라는 것은 전체 열량 섭취를 줄이는 일환일 뿐, ‘탄수화물을 줄여서 살이 빠졌다’라고 설명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실제 가공식품이 아닌 통밀빵, 통곡물 시리얼, 통밀파스타, 현미 등은 탄수화물 함량이 높지만 지방은 적고,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체내의 식이섬유 섭취를 도와준다. 탄수화물 섭취를 피하게 되면 체내의 소화기관이 올바르게 작동하고 게실병 등의 위험성을 막아주는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기 힘들다. 게다가 식이섬유가 많은 이들 탄수화물을 섭취할 경우에는 쉽게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기타 가공식품의 섭취까지 감소, 궁극적으로는 칼로리 섭취량을 줄여 오히려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아시아권의 주식은 ‘쌀’이라고 생각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인구가 쌀 대신 빵을 먹고 있다. 밥보다 휴대가 간편하고 심지어 섭취하기도 편해서(별도의 도구가 필요 없다) 바쁜 현대사회인의 일상과 오히려 더 어울리는 것은 밥보다는 빵이다.
저탄수화물 식단을 위해서, 혹은 제대로 밥을 먹을 시간이 없어서 빵을 선택하는 이들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건강을 위해서건, 체중감량을 위해서건 전문가들은 흰밀빵 대신 흰쌀을 택할 것을 권한다. 글루텐에 대한 염려도 적다. 가장 좋은 것은 앞서 밝혔듯 가공과정이 적은 통곡물빵, 현미 등을 섭취하는 것이다. GI지수가 낮아 혈당수치 조절에도 탁월할뿐더러 식이섬유가 풍부해 신체의 밸런스를 제어하는 데도 좋다. 물론 몸의 좋다고 해서 과하게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다.
통곡물빵 역시 탄수화물이 가진 장점을 취하면서도 단점을 최소화할 수 있는 좋은 선택이다.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자 단백질이 풍부하고 비타민과 각종 미네랄도 다량함유 돼 있어 빵을 잘 선택해서 섭취하면 건강한 식생활에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 통곡물빵은 우리가 섭취한 음식을 효율적으로 에너지로 전환시켜주는 비타민B와 몸의 자정작용을 돕는 아연, 비타민E, 셀레니움과 같은 항산화 물질도 함유돼있다.
http://media.daum.net/culture/others/newsview?newsid=20160506100304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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