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무간
남의 모습은 이렇게 저렇게 품평을 잘 해도...! 본문
남의 모습은 이렇게 저렇게 품평을 잘 해도
자신의 모습은 잘 모르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일입니다.
자기 관찰을 쉼 없이 계속하고 있으면 상황에 따라 일어나는
자기 내면의 미묘한 느낌을 아주 섬세하게 스스로 포착할 수 있습니다.
항시 나를 관찰하고 있으면 지금까지와는 달리 누구보다 가장 나를 잘 알 수 있게 됩니다.
남은 잘 알아도 나는 전혀 모르던 삶의 방향이 근본적으로 전환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지적을 해 주어도 그것이 내 귀에 잘 들어오지 않는 이유는
남이 나를 아는 만큼 내가 나를 모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자기 관찰의 정진과 참회 기도가 병행될 때
조금씩 자신을 바로 알게 되는 문이 열리게 됩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면 이제 나의 모습과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의 모습도 편견 없이 바르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은 나를 잘 아는데 나는 나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남이 나를 아는 만큼은 나도 나를 아는 경우가 있고
남이 나를 아는 것보다 내가 나를 더 잘 아는 경우가 있습니다.
삶의 수준은 바로 이런 점에서 달라집니다.
(월간정토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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