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텃밭을 다녀왔다. 옥수수를 얻어왔다. 방물 토마토를 따왔다. 토종 배추에 물을 주었다. 큰 누나, 둘째 자형한테 전화를 했다.

어제 밤부터 몸이 아프다.

새벽에 잠을 설쳤다.

몸도 몸이지만, 마음도 힘든 것 같다.

잘 이겨내리라, 잘 마무리 되리라 믿지만,

그래도 아직은 과정 중이라 힘에 붙인다...!

 

옷을 갈아입고, 텃밭으로 갔다.

그제 아침에 심은 토종배추가 걱정됐다.

씨앗을 주신 분 성의도 있고,

한번 모종을 내 보고 싶기도 했고,

마침... 조금 이르긴 하지만, 심을 때가 됐다 싶어서 옮겼는데,

요즘... 불볕 더위라 걱정이다.

타 죽지 않았을까...?

다행이다! 몇몇은 시들어 죽었지만, 많이 남아있다. ^^

물조리에 물을 받아 적당히 주었다.

벼농사가 한창이라 아직은 수로에 물이 제법 흐른다.

음... 곧... 벼가 익게 되면 그것도 끊어지겠지...!

 

(사)한생명 식구분들이 오셨다. "옥수수"를 따신단다.

커는 대로 그대로 놔둔 상태라 풀들이 많지만,

그래도 화학비료나 농약을 쓰지 않는다.

"몇 개 따 가라"고 하신다.

에고~ 애써 지은 건데...!

그래도 말씀이 감사해서 4개를 땄다.

가족 수에 하나씩을 챙겼는데,

기어이 "이 쪽으로 오라"신다.

그래도 그렇지... 딱 2개만 더 챙겼다.

감사하다! ^^

 

실상사작은학교 선생님께서 오셔서 생강, 땅콩 밭을 매신다.

나와 마찬가지로 "토종배추" 모종을 내신다길래,

"한~ 2주 전쯤 모종을 넣어세요"

"근데, 포토는 있으세요?"

"아니요."

그래서... 내가 모종을 내고 말리던 포토를 2개 드렸다.

좋은 뜻으로 심으시는 거니까, 좋은 결과가 있으실 거라고 믿는다.

 

그렇게 돌아와서... 마당에 물을 뿌리고, 화단 대파에 물을 주고,

우리집 개 초롱이 밥과 물을 챙겨주고,

옥수수 껍질을 벗겨서 삶을 준비를 하고,

방울 토마토를 씻어서 애들 먹게 담고,

샤워를 하고,

큰누나와 둘째 자형한테 전화를 했다.

둘째 자형이 지난 번에 여름 휴가를 같이 대천으로 가자고 했는데,

이번에 우리 가족은 가지 않기로 했다.

집사람이 좀 쉬고 싶다고 해서...!

나도 토요일을 쉬니까, 일요일까지 일정을 내봐야,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하고,

중간에 우리만 돌아와야 하니까... 이래저래 그렇게 하기로 했었다.

둘째 자형은 같이 가고 싶다는 마음에 조금은 섭섭했으리라...!

그래도 어제 저녁에 전화까지 주고... 고맙다!

큰누나는 어머니와 함께 조카 준형이 군대 면회를 다녀왔단다.

"지난 번에는 얼굴이 좀 그렇더니, 이번에 가 보니까, 괜찮단다." 적응을 했나 싶다. ^^

준형이는 워낙 자기가 알아서 잘 하고,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스타일이니까,

별 탈 없이 잘 지내고 있으리라 생각이 된다. ^^

그래도... 큰누나나 큰 자형은 마음이 짠~하지 않을까 싶다...!

"쌀을 찧으면 보내주겠다"는 누나 말이 고맙다.

그리고, 준형이 면회 가는 길에 구미에 들러서 어머니를 모셔간 큰 자형도 고맙다.

 

별이는 일어나자마자 "전화기"를 찾는다.

녀석... TV를 볼 수 있는 날이라고... 아주 아침부터 터를 잡는다! ^^

 

몸도 마음도... 잘~ 추스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