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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왕필주 38장... 높은 수준의 덕스러움은 낮은 수준의 덕과 다르다 본문

왕필산책

도덕경 왕필주 38장... 높은 수준의 덕스러움은 낮은 수준의 덕과 다르다

독립출판 무간 2018. 12. 15. 11:46



38

 

 

上德, 不德. 是以有德. 下德, 不失德. 是以無德. 上德, 無爲, 而無以爲. 下德, 爲之, 而有以爲. 上仁, 爲之, 而無以爲. 上義, 爲之, 而有以爲. 上禮, 爲之, 而莫之應, 則攘臂, 而扔之.

故失道, 而後德. 失德, 而後仁. 失仁, 而後義. 失義, 而後禮. 夫禮者, 忠信之薄, 而亂之首. 前識者, 道之華, 而愚之始. 是以大丈夫, 處其厚, 不居其薄. 處其實, 不居其華. 故去彼, 取此.

 

높은 수준의 덕스러움(낮은 수준의) 과 다르다. (일부러 일삼거나 일부러 일삼고자 하지 않는) 덕스러움이 있기 때문이다. 낮은 수준의 덕(일부러 일삼고자 하거나 일부러 일삼은) 을 내버리지않는다. 그러므로 덕스러움이 없는 것이다. 높은 수준의 덕스러움은 일부러 일삼지 않고, 일부러 일삼고자 하지 않는다. 낮은 수준의 덕(일부러) 그것을 일삼거나, (일부러 그것을) 일삼고자 한다. 높은 수준의 인(일부러) 그것을 일삼지만, (일부러 그것을) 일삼고자 하지는 않는다. 높은 수준의 의(일부러) 그것을 일삼고, (일부러 그것을) 일삼고자 한다. 높은 수준의 예(일부러) 그것을 일삼고, 그것에 따르지 않으면, 팔을 걷어붙이며, 그것에게로 잡아당긴다.

그러므로 도가 망가지고(낮은 수준의) 이 뒤따르며, (의 운동모습 내지 작용상태인 높은 수준의) 덕스러움이 망가지고 인이 뒤따르며, 이 망가지고 의가 뒤따르며, 를 망가지고 예가 뒤따르는 것이다. 무릇, (내지 덕스러움) 충실함과 진실함의 얇아진 바로서, 혼란의 근원이다. 앞의 인, , 는 도(내지 덕스러움)의 껍데기로서, 어리석음의 근원이다. 그러므로 대장부는 그 두터운 바를 따르지, 그 얇아진 바를 따르지 않는 것이다. 그 알맹이를 따르지, 그 껍데기를 따르지 않는 것이다.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취하기 때문이다.

 

 

德者, 得也. 常得, 而無喪. , 而無害. 故以德爲名焉. 何以得德? 由乎道也. 何以盡德? 以無爲用. 以無爲用, 則莫不載也. 故物無焉, 則無物不經. 有焉, 則不足以免其生. 是以天地, 雖廣, 以無爲心. 聖王, 雖大, 以虛爲主. 故曰以復而視, 則天地心見, 至日, 而思之, 則先王之至覩也. 故滅其私, 而無其身, 則四海莫不贍, 遠近莫不至. 殊其己, 而有其心, 則一體不能自全, 肌骨不能相容.

(만물이) 얻는 바이다. (는 만물이) 언제 어디서나 얻게 하지, 잃게 하지 않는다. (만물을) 이롭게 하지, 해롭게 하지 않는다. 따라서 덕스럽다고 한 것이다. (만물이) 어떻게 덕스러움을 얻을 수 있는가? “를 말미암아서. (만물이) 어떻게 덕스러움을 다할 수 있는가? “일부러 일삼고자 함이나 일부러 일삼음이 없음로써 일삼아서. “일부러 일삼고자 함이나 일부러 일삼음이 없음로써 일삼으면, 싣지 못하는 것이 없게 된다. 따라서 만물이 일부러 일삼고자 함이나 일부러 일삼음이 없음로써 일삼으면, 만물이 가지 못하는 곳이 없게 되는 것이다. (만물이) “일부러 일삼고자 함이나 일부러 일삼음이 있음로써 (일삼으면), (일부러 일삼고자 함이나 일부러 일삼음이 있음이) 생겨남을 면하기에 부족하다. 따라서 하늘과 땅이 비록 넓지만, “일부러 일삼고자 함이나 일부러 일삼음이 없음로써 마음을 삼는 것이다. 비록 성인과 임금(의 위상)이 크지만, 텅 비움으로써 근본을 삼는 것이다. 따라서 (만물이 나고 자라며 시드는 모습을) “돌이켜 살핀다(吾以觀復 : 16)고 한 것인데, 그렇게 하면 하늘과 땅의 마음이 보이게 되며, 날마다至日 그것을 생각하면 앞선 왕들의 지극함이 보이게 된다. 따라서 그 사사로움을 없애고 그 몸을 없애면, 천하四海에 구제하지 못하는 것이 없게 되며, 멀든지 가깝든지 이르지 못하는 곳이 없게 되는 것이다. 그 몸을 죽이지만, 그 마음을 남긴다면, 제 한 몸조차 스스로 온전히 지키지 못하게 되며, 살과 뼈가 서로 받아들이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해 설

왕필주 德者, 得也에서 의 대상은 만물 각자의 본성, 본성의 명령性命, “저절로 그러한 바(自然 : 25)”이다. 다시 말하면, 왕필에게 있어서, ‘은 만물 각자의 본성, 본성의 명령, 저절로 그러한 바를 의미하는 것이다.

왕필주 何以盡德에서 은 실천 내지 실현을 의미한다.

왕필주 由乎道也에서 따른다(: 25)”는 의미이다.

왕필주 以無爲用에서 없다는 뜻으로서, 정서적·육체적 편안함이나 정신적·물질적 이로움을 추구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개인적으로 지향하는 가치나 욕구, 사회적으로 합의된 목표나 이상 등이 반영된 기준에 따르지 않는다는 의미이며, ‘일삼는다는 뜻으로서, 감각하거나 지각하거나 의지하거나 행위한다는 의미이다.

왕필주 莫不載也에서 는 태어나게 하고, 자라게 하며, 시들게 한다는 의미이다.

왕필주 則無物不經에서 은 만물이 태어나고 자라며 시드는 전체 과정을 의미한다.

왕필주 有焉, 則不足以免其生에서 의 원인으로서, 정서적·육체적 편안함이나 정신적·물질적 이로움을 추구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개인적으로 지향하거나 사회적으로 합의된 욕구나 가치, 목표나 이상 등이 반영된 기준에 따름을 의미하며, ‘의 결과로서, 2장의 뛰어난 것”, “얻기 어려운 재화難得之貨”, 9장의 ”, “부유해지는 것고귀해지는 것”, 12장의 다섯 가지 색깔五色”, “다섯 가지 소리五音”, “다섯 가지 맛五味”, “말 달리며 사냥하는 것馳騁畋獵”, 13장의 총애”, 18장의 자애로움”, “효성”, “충신忠臣”, 19장의 성인이 되는 것”, “똑똑한 사람이 되는 것”, “어진 것의로운 것”, “만들기 어려운 것”, “이롭게 하는 것”, 20장의 ”, 24장의 돋보이려고 발뒤꿈치를 드는 것”, “앞서 가려고 큰 걸음으로 걷는 것”, “따지거나 가리는 것自見”, “잘난 체하는 것自是”, “뽐내는 것自伐”, “우쭐거리는 것自矜”, 27장의 轍迹”, “瑕謫”, “籌策”, “關鍵”, “繩約등이 같은 부류에 속한다.

왕필주 以無爲心정서적·육체적 편안함이나 정신적·물질적 이로움을 추구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개인적으로 지향하는 욕구나 가치, 사회적으로 합의된 목표나 이상 등이 반영된 기준에 따르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왕필주 至日, 而思之, 則先王之至覩也에서 를 의미하며, ‘를 의미한다.

왕필주 故滅其私, 而無其身殊其己, 而有其心에서 ’, ‘’, ‘’, ‘은 정서적 또는 육체적 편안함이나 정신적 혹은 물질적 이로움을 추구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개인적으로 지향하는 욕구나 가치, 사회적으로 합의된 목표나 이상 등에 따른 감각, 지각, 의지, 행위 등을 의미한다.

왕필주 四海莫不贍, 遠近莫不至일삼지 못하는 것이 없다(無不爲 : 37)”는 의미이다.

왕필주 一體不能自全, 肌骨不能相容물고기가 연못을 벗어나는 것(魚不可脫於淵 : 36)”과 같은 문제 상황(大患 : 13)”으로서, “다툼을 벌이고(: 3)”, “도둑질을 일삼으며(爲盜 : 3)”, “눈이 멀거나 귀가 멀거나 입맛이 망가지거나 행동이 어지러워진(令人目盲, 令人耳聾, 令人口爽, 令人心發狂, 令人行妨 : 12)”, “단절과 대립, 갈등과 투쟁이 중심이 되는 세상(: 1)”을 비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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