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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담노 제32장 : 소박한 통나무와 마름질된 그릇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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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담노 제32장 : 소박한 통나무와 마름질된 그릇

독립출판 무간 2018. 8. 22.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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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무명常無名. 박수소樸雖小, 천하불감신天下不敢臣. 후왕약능수侯王若能守, 만물장자빈萬物將自賓. 천지상합天地相合, 이강감로以降甘露. 인막지영人莫之令, 이자균而自均. 시제始制, 유명有名. , 역기유亦旣有. 부역장지지夫亦將知止. 지지知止, 가이불태可以不殆. 비도지재천하譬道之在天下, 유천곡지어강해猶川谷之於江海.

 

는 언제 어디서나 이름이 없다. 통나무가 비록 보잘 것 없어 보이더라도, 천하의 누구도 감히 신하로 삼아 부릴 수 없다. 만약, 제후와 임금이 그것에 따라서 다스린다면, 백성이 스스로 모여들게 될 것이다. 하늘과 땅이 서로 어울려 단 이슬이 내릴 것이다. 백성이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따르게 될 것이다. 분별이 비롯되면, 이름이 생겨난다. 이름이 비롯되면, 분별이 생겨난다. 무릇, 또한, 장차, 그칠 줄을 알아야 한다.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게 된다. 가 천하와 함께 있음은 시내와 계곡이 강과 바다에 흘러들어 있음에 비유된다.

 

 

모름지기, (‘라 이름 불리는) 어떤 것을 일부러 일삼아 이름 붙여, ‘라 일컬은 것이다. 그런데 만약 도가 언제나 (사물과) 함께 있고 어디서나 (사건과) 함께 하는 (어떤) 것이라면, (그러한) (사물이나 사건처럼 일부러 일삼아) 이름 붙일 수 있는 (어떤) 것이 될 수 없다. 따라서 (노자가 이 장에서 말한) (어떠한 마름질도 가해지지 않은 통나무의 그) ‘소박함을 취하여 비유한 것이다. (따라서 노자는) 또한 (28장에서 깎여져서 흩어지지 않은 소박한’) “통나무로써, 전체성을 취하여 비유하고, (‘소박한’ “통나무) 깎여서 흩어진, 마름질 되어진 것, 그것을 이름 붙여 그릇이라 일컬은 것이다. (따라서 소박한’) “통나무(깎여서 흩어진, 마름질 되어진 작은’ ‘부분) ‘그릇’(’ ‘전체그것)으로서 비유될 때, “보잘 것 없는 것이라 일컬어질 수 있는 것이다(, 雖强名之, 曰道. , 若道之常, 非道之可名. 則道, 是取譬之粗也. 又以樸, 取譬於道之大全, 而以散, 而制者, 名之曰器. , 譬之器, 可謂小矣).

 

따라서 (‘소박한’ “통나무) (깎여서 흩어지는 작은’ ‘부분그릇) ‘’ ‘전체로서, (비유하면) 바로 임금(다스림의) ‘이치가 된다. (따라서) “제후임금이 그것을 따라서 다스리면, 백성이 (스스로) 모여들게 된다. (따라서 ’ ‘전체소박한’) “통나무가 깎이고 흩어져서 (‘작은’ ‘부분) ‘그릇이 되고, (따라서) 수많은 이름들이 생겨나게 된다. (마찬가지로) 성인은 (‘소박한’ “통나무”) 그것을 일삼는데, (그것이) 다스림의 원리와 원칙이 된다. (비유하면, 그것이) 바로 (그 원리와 원칙에 대한) “신하(실천과 실현의) ‘이치이다(, 道之大全, 卽君道也. 侯王所以守之, 以賓萬物者也. 樸散而爲器, 衆名立焉. 聖人用之, 爲官長. 卽臣道也).

 

모름지기, (그 원리와 원칙을 실천하고 실현하는) “신하의 이치가 각기 () ‘이름을 좇아가고, (각기 그) ‘쓰임에 이르겠지만, 또한 반드시 (일부러 일삼음 있음을) 그칠 줄 알아야 하고, (일부러 일삼음이 없는) 근원(통나무소박함’)을 돌이켜야 한다. 비유하면, 수많은 별들이 북극성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수많은 시내가 바다를 향해서 흘러가는 것과 같다. 그렇게 한 다음에야, 와 하나가 되게 되고, (따라서) 위태롭지 않게 된다(雖臣道, 各循名, 而致用, 亦必知止, 而反本. 猶衆星之拱極, 百川之宗海. 然後, 一於道, 而不殆矣).

 

(모름지기) 봄과 여름이 먼저 찾아오고, 가을과 겨울이 나중에 찾아오는데, (이것이) 사계절의 (돌아가는) 순서이다. , 여름, 가을, 겨울은 서로가 더불어 시작되고 마치는데, 그렇게 된 다음에야, 한 해가 이루어지게 된다. (다스림의 원리와 원칙을 세우는) ‘임금(그것을 실천하고 실현하는) ‘신하의 이치 또한 이와 같다(春夏先, 秋冬後, 四時之序也. 然春夏秋冬, 相與爲始終, 然後歲成. 君臣之道, 亦猶是也).

 

해 설

초원이 인용한 衆星之拱極의 출전은 다음과 같다.論語,爲政, “子曰, 爲政以德, 譬如北辰, 居其所而衆星共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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