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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제품 유행 : "안전제품 직접 만들어 쓴다!"
최근 물티슈, 치약 등에서도 가습기 살균제에 쓰인 유해성분이 검출, 안전성을 의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천연성분으로 만든 친환경 생활용품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더 나아가 화학성분에 대한 공포가 확산으로 소비자 스스로가 천연재료를 사용해 주방세제 등 각종 제품을 직접 만들어 쓰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는 추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과학적인 검증 없이 천연재료를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실제로 천연세제의 재료의 원료 중의 하나로 코코넛오일을 이용해 만들었다는 이유로 '코코베타인'이라는 성분이 널리 쓰이고 있는데, 이 성분 또한 안전성을 분석한 자료가 없어 환경독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태다. 또 일부 천연세제 업체, 포털 블로그 등에서 'LES'라는 명칭으로고 부르는 '디소듐 라우레스 설포석시네이트(Disodium Laureth Sulfosuccinate)'의 경우도 기준치 이하이긴 하지만 발암물질로 알려진 '에틸렌옥사이드'와 체내독성물질 '1,4-다이옥신'이 포함돼 있다. 아울러, 소비자 직접 천연재료를 사용해 제품을 제조했다고 하더라도, 어떤 농도로 어느 부위에 접촉되느냐에 따라 위험성이 발생할 수 있고, 서로 다른 재료가 섞여 새로운 유해한 화합물이 만들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설대우 중앙대 약대 교수는 "피부에 안전하다고 해도 다른 부위에 썼을 때 안전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설 교수는 "독성학적, 병리학적 관점에서 보면 특정물질의 안전성과 관련해 매우 중요한 개념이 있다"라며 "첫째는 양, 둘째는 성상(액체·기체·고체 등 물질의 상태), 셋째는 접촉경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성이 있는 물질이라도 독성을 유발할 수 있는 양보다 훨씬 적게 몸 안으로 들어가면 일반적으로 심각한 문제는 일으키지 않는다"라며,"마찬가지로 피부에는 아무런 독성이 없는데, 다른 곳에 심각한 독성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도 있다"고 설명했다. 설 교수는 이어 "안전성이 검증된 제품이라면 너무 크게 공포를 가질 필요는 없다"면서 "제대로 된 안전성 테스트를 거친 것만 안전하다고 할 수 있는 만큼 생활용품에 대한 안전성을 철저히 검증 후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http://media.daum.net/society/all/newsview?newsid=20161020153506272&RIGHT_COMM=R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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