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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은 큰다 : 친환경 농산물 시장 88조원으로 성장!

독립출판 무간 2016. 10. 6. 07:57

반토막난 한국과 달리 해외 친환경 농산물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매년 친환경 농산물 재배 면적이 늘고 있지만 급증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공급이 달리는 상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세계 친환경 농산물 시장은 2006년 400억 달러에서 지난 2014년 800억 달러(한화 88조원) 규모로 8년 만에 2배 확대됐다. 국내 친환경 농산물 시장이 추락하기 시작한 2012년에도 640억 달러 시장을 형성해 2014년까지 2년간 25% 성장했다.

 

친환경 농산물 생산국가는 전 세계 172개국으로, 2006년 120개에서 52개국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재배면적은 3100ha에서 8120ha로 2.6배 늘었다. 친환경 농산물이 이처럼 성장한 것은 '웰빙' 열풍 덕분이다. '웰빙' 트렌드로 농약, 화학비료가 들어가지 않은 식료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또다시 소비가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갖춰졌다. 친환경 농산물 최대 소비국은 미국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봤을 때 세계 유기농 식품 판매의 47%가 미국, 42%는 유럽에서 이뤄졌다. 북미와 유럽 지역의 유기농지가 전 세계 유기농지의 3분의1 수준이지만, 소비량은 전체의 90%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미국, 유럽연합 등 선진국의 친환경 농산물 시장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낸 배경으로 정부 지원을 꼽았다. 이들 국가는 친환경 농산물로 유기농 작물만 재배한다. 한국의 경우 유기농, 무농약, 저농약 3가지 농산물을 생산하다가 올 들어 저농약 인증을 폐지한 것과 차별화된다. 유기농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대신 해충의 천적, 천연비료 등을 사용하기 때문에 생산비용이 높은데, 이를 정부 차원에서 보전해 준다.

스위스의 경우 정부 직불금이 친환경 농가 총소득의 절반 이상에 달하지만, 국내는 10% 미만에 불과하다. 국내 친환경 농가를 지원하는 주체가 정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라는 점도 정책 일관성을 담보하기 어려워 한계로 작용한다.

 

정학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해외 선진시장의 경우 유기농업 자체는 물론, 관련 기술개발 등에 대해서도 직불금을 주기 때문에 농가 소득이 안정적이고, 꾸준히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득증가로 국내에서도 웰빙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정부가 안정적인 생산을 뒷받침하지 않으면, 친환경 농산물 시장 성장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http://media.daum.net/economic/newsview?newsid=20161006033039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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