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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현영의 노자의소 : 30. 이도以道

독립출판 무간 2023. 7. 13. 15:55

30. 이도以道

 

 

以道章, 所以次前者, 前章, 正明爲君蒞物, 不可執滯有爲. 故次, 此章, 卽明爲臣輔君, 亦須去兵用道. 就此一章, 義開三別. 第一, 明佐時, 用道, 決定息兵. 第二, 明用道之人, 果, 無矜伐. 第三, 明有爲, 乖道, 必致危亡.

이도以道 장이 앞 장 다음에 놓인 까닭은 앞 장이 분명하게 설명했기 때문이다. “군왕이 되기를 일삼거나 (군왕으로서) 백성을 (자신의 다스림에) 다다르게 하고자 한다면, 일부러 일삼음이 ‘있음’을 붙잡거나 집착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이 장이 앞 장) 다음에 놓이게 되었는데, (따라서) 이 장은 이어서 설명한다. “신하가 되기를 일삼거나 (신하로서) 군왕을 보좌하고자 한다면, 따라서 이른바 (군왕이 일부러 일삼은) 군대를 내버리게 하고, (일부러 일삼음이 ‘있음’이 어렴풋한) 도道를 일삼게 해야 한다.” 이 한 장을 살피건대, 의미가 펼쳐져 3개의 문단에 나뉜다. 첫 번째 문단은 설명한다. “(군왕을) 보좌할 때에는 (군왕으로 하여금) 도道를 일삼게 해야 하고, (따라서) 군대를 (일부러 일삼기를) 멈추고 쉬게 해야 한다.” 두 번째 문단은 설명한다. “도道를 일삼는 사람은 (군대를 일부러 일삼기를) 멈춘다. (따라서 그것으로써) 우쭐하거나 자랑함이 없다.” 세 번째 문단은 설명한다. “일부러 일삼음이 ‘있음’은 도道를 어그러뜨리고, (따라서) 반드시 위급함과 망가뜨림에 이르게 한다.

 

 

第一, 明佐時, 用道, 決定息兵.

첫 번째 문단은 설명한다. “(군왕을) 보좌할 때에는 (군왕이) 도道를 일삼게 해야 하고, 군대를 (일부러 일삼기를) 멈추고 쉬게 해야 한다.”

 

以道佐人主者, 不以兵强天下.

(일부러 일삼음이 ‘없음’이 참된) 도道를 일삼아 군왕을 보좌하는 사람은 (군왕으로 하여금 일부러 일삼은) 군대로써 천하를 사납게 다루거나 거칠게 대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

 

以, 用也. 佐, 輔也. 人主, 君王也. 言用正道輔佐君王者, 當偃武修文. 導之以德. 不可盛用强兵逞暴天下. 內解, 身心者, 卽是三業六根也.

“이以”는 일삼는다는 말이다. “좌佐”는 보좌한다는 말이다. “인주人主”는 군왕을 가리킨다. 이른바, (일부러 일삼음이 ‘없음’이) 참된 도道로써 군왕을 보좌하기를 일삼는 사람은 (군왕으로 하여금) 마땅히 ‘무(武; 일부러 일삼은 바로서의 굳세고 단단함)’를 내버리게 해야 하고, ‘문(文; 저절로 그러한 바로서의 부드럽고 연함)’을 닦게 해야 한다. (다시 말해) 군왕을 (도道로써) 이끌어 (일부러 일삼음이 ‘없는’) 덕스러움德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 (일부러 일삼아) “군대”를 성하게 하거나 (일부러) 일삼게 함으로써, “천하”를 사납게 다루거나 거칠게 대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내해內解』는 일컬었다. “(불교의 표현을 빌리면, 일부러 일삼음이 ‘있는’) 몸과 마음이 이른바 삼업三業이자, 육근六根이다.”

 

其事好還

(군대로써 천하를 사납게 다루거나 거칠게 대하는) 그 일은 되돌아가고, 되갚기를 잘하기 때문이다.

 

還, 返也, 報也. 言外用兵刃, 卽有怨敵之仇. 內用三毒, 還招三塗之報. 此事, 必爾. 故云好還.

“환還”은 되돌아간다는 말이자, 되갚는다는 말이다. 이른바, ‘밖’으로 “군대”와 칼을 일삼게 되면, 이내 원망하고 맞서는 원수를 가지게 된다. (불교의 표현을 빌리면) ‘안’으로 (탐냄貪·성냄瞋·어리석음癡의) 삼독三毒을 일삼게 되면, (이내) 삼도(三塗; 지옥火塗·아귀刀塗·축생血塗)의 환란에 떨어지는 되갚음을 불러들이게 되고, (그것으로) “되돌아가게 된다.” 그 “일”은 반드시 그러하다. 따라서 일컬었다. “되돌아가고, 되갚기를 잘한다.”

 

師之所處荊棘生

군대의 무리가 머물던 곳에는 가시덤불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師, 軍衆也. 言兵馬所行之處, 害人損物. 但有荊棘穢草, 不生禾稼也. 亦猶欲心馳騁之處, 但增惡業, 不生善惠.

“사師”는 군대의 무리를 뜻한다. 이른바, 병장기(兵仗器; 兵)와 군마(軍馬; 馬)의 지나감과 “머묾”은 사람의 몸을 해치고, 사물의 수를 줄인다. 다만, “가시덤불”과 잡초를 생겨나게 할 뿐, 농작물을 자라나게 하지 못한다. 마찬가지로, 일부러 일삼고자 하는 마음이 (일부러 일삼음이 ‘있음’을 향해) 치달아 달리고 (그것에) 머묾은 다만 악업惡業을 더할 뿐, 선善한 은혜로움을 생겨나게 하지 못한다.

 

善者果而已, 不以取强.

(따라서 도道를 닦기를) 잘하는 사람은 (군대를 일부러 일삼기를) 멈추고 그친다. (다시 말해, 일부러 일삼아 군대를) 취하거나 강하게 하지 않는다.

 

果, 決定也. 已, 止也. 言修道善人, 決定止此暴心. 而不用兵也.

“과果”는 멈춘다는 말이다. “이已”는 그친다는 말이다. 이른바, 도道를 닦기를 “잘하는” 사람은 그러한 사나운 마음을 멈추고 그친다. 다시 말해, “군대”를 (일부러) 일삼지 않는다.

 

果而勿驕, 果而勿矜, 果而勿伐.

(따라서 군대를 일부러 일삼기를) 멈추고 (일부러 일삼은 군대로써) 드러내놓고 다른 사람을 업신여기지 마라. (군대를 일부러 일삼기를) 멈추고 (일부러 일삼은 군대로써) 드러내놓고 자신을 자랑하지 마라. (군대를 일부러 일삼기를) 멈추고 (일부러 일삼은 군대로써) 스스로 (공功) 취하지 마라.

 

驕, 謂慢上. 矜, 謂誇下. 修道之夫, 撝謙遜. 讓, 不用自取强暴驕慢於人. 亦須決定, 雌, 柔, 不用矜誇於物. 伐, 取也. 推功於物, 不自取也.

“교驕”는 윗사람을 드러내놓고 업신여긴다는 뜻이다. “긍矜”은 아랫사람에게 드러내놓고 (자신을) 자랑한다는 뜻이다. (이른바) 도道를 닦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낮추고, 공손하며, 사양한다.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낮추고 공손하며) 사양하는 일은 다른 사람을 일부러 일삼아 취하거나 거칠고 사납게 대하거나 드러내놓고 업신여김을 일삼지 않는 일이다. 또한, 이른바 (그것을) 멈추고 그치는 일이고, (비유컨대) 암컷이 되는 일이자, 부드러워지는 일로서, 다른 사람에게 드러내놓고 (자신을) 자랑함을 일삼지 않는 일이다. “벌伐”은 취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물벌勿伐”은 자신의) 공功을 다른 사람에게 미룬 채, 스스로 (그것을) 취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果而不得已.

(군대를 일부러 일삼기를) 멈추고, 부득이하게 일삼아라.

 

如堯攻藂支, 禹攻有扈. 事不得已, 非樂兵伐.

(이른바, “군대”를 일부러 일삼는 일은) “요堯임금이 ‘총지藂支’를 공격하고, 우禹임금이 ‘유호有扈’를 공격했던 것과 같아야 한다.” (왜냐하면, 요임금과 우임금이 “군대”를 일부러 일삼았던 그) 일은 “부득이해서” 그렇게 한 것이지, 군대를 (일부러) 일삼기를 좋아하거나, (그 나라를 일부러 일삼아) 취하기를 좋아해서 그렇게 했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第二, 明用道之人, 果無矜伐.

두 번째 문단은 설명한다. “도道를 일삼는 사람은 (군대를 일부러 일삼기를) 멈춘다. (따라서 그것으로써) 우쭐하거나 자랑함이 없다.”

 

是果而勿强

요컨대, (군대를 일부러 일삼기를) 멈추고, (일부러 일삼아) 강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

結成以前. 決定. 不用强兵之行也.

 

(“시是”는) 앞의 문장을 연결하고, 요약하는 말이다. (“과果”는) 멈춘다는 뜻이다. (“물강勿强”은) 군대를 (일부러) 일삼거나, “강하게 하지” 않는 일삼음(의 모습)이다.

 

第三, 明有爲乖道, 必致危亡.

세 번째 문단은 설명한다. “일부러 일삼음이 ‘있음’은 도道를 어그러뜨리고, (따라서) 반드시 위급함과 망가뜨림에 이르게 한다.

 

物壯則老

사물이 (그 끝점까지) 자라나면, 늙어지게 된다.

 

炎極則涼. 理之常數. 物壯則老. 其義必然.

더위가 (그) 끝점에 다다르면, 서늘해지게 된다. (그) 이치는 언제나 그러하다. “사물이 (그 끝점까지) 자라나면, 늙어지게 된다.” 그 의미는 반드시 그러하다.

 

謂之非道, 非道早已.

(따라서 군대를 일부러 일삼거나, 일부러 일삼아 강하게 하는 일) 그것을 일컬어 “도道(를 따르는 바)가 아니다”라고 한다. (그것은) 도道(를 따르는 바)가 아니다. (따라서) 곧바로 그쳐야 한다.

 

物壯則老. 兵强則衰. 旣不謙柔. 故非眞道, 應須止息, 而勿行也.

“사물이 (그 끝점까지) 자라나면, 늙어지게 된다.” 군대가 (그 끝점까지) 강해지면, 약해지게 된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이나 다른 나라에게) 겸손하거나 부드럽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것은 일부러 일삼음이 ‘없음’이) 참된 도道가 아니고, (따라서 그것은) 그침이나 쉼과 어우러져야 하며, 따라서 (그것을) 일삼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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