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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Work : 이스라엘 '키부츠'의 공유정신, 세계 사무실 풍경을 바꾸다! 본문
WeWork : 이스라엘 '키부츠'의 공유정신, 세계 사무실 풍경을 바꾸다!
청년 사업가 애덤 뉴먼(Adam Neumann)은 2008년(당시 28세)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에그 베이비(Egg Baby)’라는 이름의 아동복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 중이었다. 이 회사는 무릎 부분에 천을 덧댄 아기용 바지를 팔았는데, 돌이 지나지 않은 아기를 둔 부유층 부모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았다. 하지만 뉴먼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은 고민이 하나 있었다. “백화점처럼 고객들이 직접 찾아와 상품을 사 가는 것도 아닌데 사무실은 크고 임대료는 비싸다. 여기서 새 나가는 비용을 줄일 수는 없을까.”
이렇게 해서 탄생한 회사가 바로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WeWork)이다. 위워크는 통상의 사무실 임대업에서 한발 더 나간 회사다. 사무실 크기에 따라 월 450~1,000달러를 지불하는 것 자체는 여느 부동산 임대업자와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위워크는 단순히 공간만 빌려주는 게 아니라 입주 기업의 성장을 돕는 각종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것에서 차별점을 뒀다.
입주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직원들은 위워크가 제공하는 무료 카페에서 커피와 맥주를 마시며 소통하고 협업한다. 공동 회의실은 스크린, 레이저 프린터 등 회의를 위한 각종 장비로 가득 차 있는데 입주 기업은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위워크의 사무실들은 시멘트 대신 유리벽으로 구획이 나눠져 있기 때문에 입주자끼리 얼굴을 익히기도 딱 좋은 구조다. 이렇게 쌓은 인맥으로 기업들은 사업 정보도 공유하고 필요한 인력도 구한다. 부동산 임대업을 넘어 하나의 커뮤니티를 형성하게 한 위워크의 전략은 대성공을 거뒀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위워크 사무실 전경
위워크 을지로 지점의 커뮤니티바 모습
사무실로 성공을 맛본 뉴먼은 지난해 초 공동주거 서비스인 ‘위리브’(WeLive) 사업도 시작했다. 집을 개조해 여러 명에게 재임대하는 하는 기본 방식 등이 여러모로 위워크와 닮았다. 위리브는 입주자에게 ‘공간’만 빌려주는데 그치지 않고 부가서비스와 공동체를 제공하는데 공을 들인다. 옷장 등 가구는 모두 개인 공간에 ‘빌트 인’ 형식으로 갖춰져 있고 세탁실과 운동센터, 라운지 공간 등은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게 구조를 짰다. 입주민의 취향에 따라 주기적으로 채식주의자 요리모임, 잼 만들기 등 행사도 연다.
작년 5월에는 사업 리스트에 ‘위워크 웰니스’(WeWork Wellness)를 추가했다. “운동도 외롭게 하지 말자”는 공유 철학이 이 사업에도 고스란히 녹아 있다. 위워크 웰니스 애플리케이션에 들어가 뉴욕과 영국 런던 지역에 있는 지점 두 곳에 시간 별로 개설된 요가와 명상, 킥복싱 등 수업을 예약하면 대부분 무료로 운동을 즐길 수 있다. 스피닝 같은 일부 수업에 대해서만 15~20달러 사이 비용을 지불한다.
위워크는 최근 학교도 사들였다. 지난 10월 CNN머니는 “위워크가 뉴욕 코딩학원인 플랫아이언 스쿨을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2012년 설립된 플랫아이언 스쿨은 12주 동안 1만2,000~1만5,000달러의 학비를 받고 학생들에게 코딩교육을 포함해 웹과 아이폰 운영체제(iOS) 과정 등을 가르친다. 평균 취업률은 98%, 이곳을 나온 컴퓨터 프로그래머의 초봉 평균은 7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먼은 “전문가들에게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학교를 인수하게 됐다”며 “위워크 직원과 회원들은 누구나 이곳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먼은 직장과 집, 운동까지 삶의 핵심 영역에서 그만의 거대한 공동체 왕국을 건설하고 있다.
http://v.media.daum.net/v/201712300406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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