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어느 작은 도시에 가난하지만 사랑이 넘치는 부부 짐과 델라가 살았습니다. 부부에게는 대단한 자랑거리가 각각 하나씩 있었습니다. 남편 짐은 할아버지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금시계를 자랑스럽게 여겼고, 아내 델라는 윤기나는 금발의 머리를 자랑스럽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부부는 성탄절을 준비하면서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부부는 서로에게 성탄절 선물을 꼭 하고 싶은데 너무 가난해서 선물을 준비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델라는 남편의 금시계에 어울리는 금시계줄을 남편에서 선물로 주고 싶은데 돈을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고민 끝에 델라는 자신의 탐스러운 머리를 잘라 팔아서 남편의 금시계에 걸맞는 금 시계줄을 준비합니다. 한편, 남편 짐은 아내의 길고 아름다운 머리에 꽂을 머리핀을 사기로 마음먹고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던 금 시계를 팔기로 결정합니다. 대대로 전해 내려온 시계를 판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지만 아내를 기쁘게 하는 성탄절 선물을 마련하기 위해 큰마음 먹고 시계를 팔아 아내를 위한 머리핀을 준비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짐과 델라는 서로를 기쁘게 할 생각에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채 집으로 달려 왔습니다. 거의 같은 시간 집에 도착한 그들은 서둘러 선물을 들고 거실로 나옵니다. 짐은 머리핀을 들고, 델라는 시계 줄을 들고 흥분된 마음으로 들어 왔는데 그 선물들은 쓸모가 없었습니다. 델라는 머리가 없어서 남편이 준비한 머리핀을 사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짐은 시계를 팔아서 아내가 준비한 시계 줄을 사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선물을 줄 수도 받을 수도 없는 부부는 서로의 마음을 알았습니다. 그들은 동시에 달려들어 서로를 부둥켜안고 울었습니다. 마음이 담겨 있는 아내의 선물에 남편이 울고, 깊은 해정이 담긴 남편의 선물에 아내가 울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서로에게서 행복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그들의 눈물은 행복의 눈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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