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무간

율곡의 순언 15. 이미 가졌는데, 일부러 일삼아 가득 채우는 것은 그것이 멈춰지는 것만 같지 못한 일이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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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곡의 순언 15. 이미 가졌는데, 일부러 일삼아 가득 채우는 것은 그것이 멈춰지는 것만 같지 못한 일이다.

독립출판 무간 2025. 6. 4. 18:28

제15장

 

 

(이미) 가졌는데, (일부러 일삼아) 가득 채우는 것은 그것이 멈춰지는 것만 같지 못한 일이다. (이미) 갈았는데, (일부러 일삼아) 날카롭게 하는 것은 (백성으로 하여금 본래 저절로 그러하게 가지게 된 바性와 갈려진 바命를) 오래 지킬 수 없게 하는 일이다.

持而盈之, 不如其已, 揣而銳之, 不可長保.

 

(임금은 일부러 일삼아) 가득 채우는 바를 두려워해야 하는데, 백성이 늘 그러하게 (일부러 일삼아 가득 채우는 바로) 흘러넘치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임금이 이미) 가졌다면, 이것에 대해 오롯해져야 한다. “(일부러 일삼아 가득 채우는 것은 일부러 일삼아) 가득 채우지 않는 것만 같지 못하다.” (따라서) 백성이 (본래 저절로 그러하게 가지게 된 바性를) 편안하게 여기는 바를 일삼게 되기 때문이다. (임금은 일부러 일삼아) 날카롭게 하는 바를 두려워해야 하는데, 백성이 늘 그러하게 (일부러 일삼아 날카롭게 하는 바로) 꺾여지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임금이 이미) 갈았다면, 이것을 헤아려야 한다. “(일부러 일삼아 날카롭게 하는 것은 일부러 일삼아) 날카롭게 하지 않는 것만 같지 못하다.” (따라서) 백성이 (본래 저절로 그러하게 갈려진 바命) 그것이 (오래) 지켜질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동사정董思靖이 지은 (『도덕진경집해道德眞經集解』 제9장 주註에서) 소철(蘇轍, 1039~1112)은 일컬었다. “(임금은 일부러 일삼아) 가득 차게 하는 바를 가지는 바가 없어야 하는데, 따라서 (백성이 본래 저절로 그러한 자신의 성性을 일부러 일삼아 가득 채우는 바) 그것을 일삼는 바를 가지는 바가 없게 된다. (임금은 일부러 일삼아) 날카롭게 하는 바를 가지는 바가 없어야 하는데, 따라서 (백성이 본래 저절로 그러한 자신의 명命을 일부러 일삼아) 갈아내는 바를 일삼는 바를 가지는 바가 없게 된다.”

恐盈, 之, 或溢. 而持, 固之, 不若不盈. 之, 爲安也. 恐銳, 之, 或折. 而揣, 量之, 不若不銳. 之, 可保也. 蘇氏曰, 無盈, 則無所用之. 無銳, 則無所用揣矣.

 

 

(일부러 일삼아) 금金과 옥玉이 집에 가득 차게 되면, 그것을 지킬 수 없게 된다. (일부러 일삼아) 부유해지고 귀하게 여지게 되면, (쉽게) 잘난체하게 되고, (따라서) 그 허물을 남기게 된다. (따라서 임금은) 공功이 이루어지고, 이름이 따라오게 되면, 몸이 물러나야 하는데, (그것이) 하늘의 도道(이기 때문)이다.

金玉滿堂, 莫之能守, 富貴而驕, 自遺其咎. 功成名遂, 身退, 天之道.

 

(동사정董思靖이 지은 (『도덕진경집해道德眞經集解』 제9장 주註에서) 유사립(劉師立, ?~640)은 일컬었다. “(일부러 일삼아) 가득 채우게 되면, 반드시 (일부러 일삼아) 텅 비게 된다. (따라서 임금은) 삼가는 바가 (일부러 일삼아) 가득 차는 바에 자리하게 해야 한다. (일부러 일삼아) 날카롭게 하게 되면, 반드시 (일부러 일삼아 꺾이게 되고, 따라서 일부러 일삼아) 무뎌지게 된다. (따라서 임금은) 삼가는 바가 (일부러 일삼아 날카롭게 하는 바로) 나아가는 바에 자리하게 해야 한다. (일부러 일삼은) 금金과 옥玉은 반드시 (마음을 일부러 일삼아) 얽히고설키게 하게 된다. (따라서 임금은) 삼가는 바가 (금金과 옥玉을) 탐하는 바에 자리하게 해야 한다. (일부러 일삼아) 부유해진 바와 귀하게 여겨진 바는 쉽게 (마음을) 어지럽히게 된다. (따라서 임금은) 삼가는 바가 (부유하지 못한 바와 귀하게 여겨지지 못하는 바를) 업신여기게 되는 바에 자리하게 해야 한다. (일부러 일삼아) 공功이 이루어지고, 이름이 따라오게 되면, 반드시 (일부러 일삼아) 위태로워지게 된다. (따라서 임금은 삼가는 바가 그렇게 하기를) 멈출 줄 아는 데 자리하게 해야 한다. 따라서 (백성이) 그 (본래 저절로 그러하게 무위無爲가) 참된 바(正; 性·命·道·德)를 잃어버리지 않게 된다.”

劉師立曰, 盈, 則必虛. 戒之, 在滿. 銳, 則必鈍. 戒之, 在進. 金玉, 必累. 戒之, 在貪. 富貴, 易淫. 戒之, 在傲. 功成名遂, 必危. 在乎知止. 而不失其正.

 

 

여기까지가 제15장이다. (이 장은 이러한) 뜻을 밝힌다. “(임금은 유위有爲를) 줄여야 한다.”

右第十五章. 言儉之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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