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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앞으로 폭염·호우 등 ‘극한 기후’ 증가할 것” 본문
기상청 “앞으로 폭염·호우 등 ‘극한 기후’ 증가할 것”
기상청, 우리나라 이상기후 현황 및 지구 기후 전망 발표
올해 6월 '때 이른 폭염', 7월 '큰 기온변동'..'긴 장마'까지
기온상승에 따라 '고온 및 호우' 극한기후지수 증가
기상청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6월은 때 이른 폭염으로 ‘역대 1위’(22.8도, 평년 21.2도)를 기록한 반면, 7월에는 매우 선선해 이례적으로 7월의 평균기온(22.7도)이 6월보다 낮은 역전현상이 1973년 기상관측 이래 처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이상 기후의 원인으로 기상청은 ‘북극 고온현상’을 꼽았다. 이는 6월 말부터 북극 지역 바다의 바다얼음(해빙)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해양에서 대기로 열 공급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올해 1~6월의 시베리아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5도 이상, 6월은 10도 이상 높았다. 6월 20일에는 러시아 베르호얀스크에서 최고 기온이 38도를 기록했다"면서 "기후학자들은 이 같은 폭염이 인간이 자행한 기후변화의 영향이 없었더라면 거의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북극 고온현상이 발생하면서 ‘제트기류’도 약해지는 등 우리나라 주변에 ‘찬 공기’가 위치하기 좋은 조건이 형성됐다. 이 찬 공기와 기온·습도가 높은 북태평양고기압이 만나면서 정체전선이 만들어졌고, 이 전선이 우리나라를 오르내리며 장마철이 길게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문제는 앞으로 기온 상승에 따라 이상 기후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된다는 점이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연 평균기온은 최근(2011~2019년)이 과거(1912~1920년)보다 1.8도 상승했고, 강수량은 86.1mm 증가했다”면서 “기온 상승에 따라 고온 관련 극한기후지수는 증가, 강한 강수는 증가하고 약한 강수는 감소하는 등 ‘강수의 양극화’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미래 온실가스 배출 정도에 따라, 21세기 말(2071~2100년) 기후 전망은 평균기온이 현재 대비 1.7~4.4도가량 상승하고, 평균 강수량은 6.6~13.2% 증가할 것”이라며, “폭염··열대야·여름 일수와 같은 고온 극한기후지수는 증가, 5일 최다강수량·강수강도와 같은 호우 극한기후지수는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https://news.v.daum.net/v/20200813133009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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