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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간"이 전하는 도덕경 왕필주 이야기 제18장

독립출판 무간 2018. 9. 20. 12:25

"큰 도가 무너졌다"는 말은 통치자가 일부러 일삼은 바가 없는 다스림에 머묾을 잃어버렸다는 뜻이다. 따라서 일부러 일삼은 지혜를 베풀어서, 일부러 일삼은 ("인의"와 같은) 착함이나 이치를 세우고, 그것을 백성에게 시행한다는 것이다. (도덕경 제18장 왕필주 중에서)



단상 : “지혜가 생겨나자, 큰 거짓이 생겨났다.”

거짓’... 한자로 .

한자를 분해해서 이해하는 방식이 그리 바람직하지는 않겠지만,

갈라보면, ‘이 붙어있다.

이다.

존재함being’작용함doing’ 전체를 뜻한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코로 냄새 맡고, 입으로 맛보고, 손으로 만지고...

그런 감각과 지각과 의지와 행위, 그런 상태와 모습, 그런 주체와 객체...

그 전체를 의미한다.

 

그런데 왜 거짓이 되었을까?

글자 그대로 보면, ‘사람일 뿐인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인위라는 것도 글자 그대로 보면,

사람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는 왜 인위를 부정적으로 이해하는 것일까?

 

도덕경 왕필주를 풀이하면서 고민했던 부분이다.

우리가 도덕경에 대한 어떤 편견을 가지고 있지 않나?’하는...

 

사실, 도덕경에 인위라는 글자는 없다.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다.

그런데 우리는 도덕경을 인위적 질서를 부정하고,

무위적 질서를 주장한 으로 이야기한다.

무위를 이해하기 전에 인위를 전제하고 있는 것이다.

전제된 인위에 기준해서 무위를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그것을 잘못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틀렸다고 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주의할 필요는 있을 것 같다.

도덕경이 쓰였던 때, ‘인위의 개념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그리고 지은이가 지금의 우리와 같이 인위를 전제하지 않았다면...?

 

더해서... ‘인위를 전제한 무위

자칫 우리의 인위무위로 양분할 우려가 있다.

인위무위를 대립시킬 위험이 있다.

인위무위만 놓고 보면, 양분되고, 대립되는 것 같지만,

그것을 그렇게 볼 수만은 없다.

우리의 의 스팩트럼은 그렇게 폭이 좁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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