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어른, 장모님께서 오신다고 한다. 텃밭 콩밭 주변 풀들을 치고 왔다. 토종배추 모종을 내려고 한다. 오늘은 복날 전이다. 마늘닭을 먹기로 했다!
잡고, 지붕 수리가 끝나면, 장모님께서 이 곳 주민이 되신다.
저번에 집에 대한 등기이전까지 마치고, 오늘 전 주인분께서 이사를 하신다.
장인어른 4촌 분께서 공사를 맡으실 것 같다.
작업 기간 동안 그 집에서 머무시나 보다.
그만큼 일도 쉬워지고, 경비도 아끼고, 기간도 단축되겠다 싶다.
음... 이제 본격적으로(?) 장모님, 장인어른과 한 동네에서 살게 된다.
"처가"와 한동네에 사는 건가...? ^^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걱정(?)" 아닌 걱정을 해 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나는 일단 좋다...! ^^
무엇보다 봄이와 별이가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생활한다는 게 좋다.
고리타분한 이야기가 될지 모르겠지만, 애들은 어른들 속에서 크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벌써, 큰딸은 할머니, 할아버지와 어떻게 다닐지 계획을 하고 있다. ^^
뭐, 워낙 잘 챙겨주시니까, 나로서도 좋고...!
집사람은 방학이면 "고민"하던 애들 문제도 없어지니까, 좋다고 한다. ^^
그래... 잘된 일이다.
장모님, 장인어른... 그리고, 두 분이 오시게 되면, 아무래도 처가 식구들의 출입이 잦아질 것이고,
그만큼 동네에서 내가 처신하는 것들이 이리저리 전해지고 전해질 것이다.
딱히, 나쁜 뜻이 아니더라도... 말이 오고 갈 것 같다.
그만큼... 내가 행동에 조심을 해야할 것 같다.
동네에서 산다는 게, 그리고 옹기종기 촌에서 산다는 게 그런 것 같다.
장모님이나 장인어른 역시 비슷한 생각을 하시지 않을까 싶다...!
아침에 비가 오지 않겠다 싶어서 텃밭에 나갔다.
새벽에 조금 오는 것 같다가 멈춘 것 같아서...!
큰 볼 일은 아니지만, 콩밭 주변에 난 풀들을 쳐 줘야할 것 같았다.
주변 잡초들이 무성해지면서 콩들이 영향을 받는듯 했다.
아무래도... 그늘지고 치이지 않나 싶었다.
낫질을 하고... 본래 텃밭 농기구를 놓아두는 자리 주변도 손을 좀 봤다!
한결 깨끗하고, 가지런해 보인다. ^^
때마침 비가 다시 온다!
에고~ 그래도 일을 마쳐갈 쯤에 비가 와서 다행이다.
콩 모종을 냈던 포토판을 거두어서 가져왔다.
얼마 전에 었었던 "토종 배추" 모종을 내 볼까 한다.
집사람은 그냥 뽑아 먹게 줄뿌림을 하자고 했지만,
한번 모종으로 내 보고 싶다...!
음... 어제 퇴근하는 길에 들은 얘기로는 "추석배추"가 있단다.
"김장"을 하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배추 말고,
추석 때쯤 거둬서 먹는 "사이" 배추인 셈이다.
지금 뿌리면 된다고 한다.
가을 배추는 8월 초~중순이 좋다고 한다. ^^
이번에 모종을 낼 토종배추는 추석배추로 한번 키워봐야겠다.
그리고, 올해는 김장배추를 모종을 내지 말고, 사서 심어야겠다 싶다.
포기수도 많고, 작년에 해 보니까, 배추 모종은 좀 까다롭다 싶어서다.
집사람이 거두어 놓은 "마늘"을 좀 가져 오란다.
장모님, 장인어른이 오시면, "마늘 닭"을 해 먹는단다.
마늘 닭... 마늘과 닭을 넣고 푹~ 끓여서 먹는 거다.
옻도 넣을 것 같다...! ^^
백숙이라고 해야할지, 옻닭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마늘이 듬뿍 들어간 옻닭이라고 해야하나...?
나는 어릴 때, 작은아버지께서 가끔 옻닭을 해 주셔서 먹은 적이 있다.
그래서, 옻은 타지 않는다.
봄이도 별이도... 가끔 먹어서 그런지, 아니면 엄마 아빠가 먹으니까 그런지 역시 타지 않는다.
여튼... 장인어른, 장모님께서 오시면... 마늘닭을 해서 "소주" 한 잔 걸쭉하게 할 것 같다.
마침, 비도 오고, 분위기도 그렇고... 마늘닭에 잘~ 먹을 것 같다! ^^
마침, 오늘은 "초복" 하루 전이다.
이곳에서는 복날이 되면 동네별로 별식을 만들어서 다같이 음식을 만들고,
점심이나 저녁에 회관에 다함께 모여서 복날 맞이 행사를 한다.
"복달음"이라고 하는 것 같다. (실은... 정확한 이름은 모른다)
그래... 오늘은 이런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