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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개 750원 망고 12개 180만원에 판 '꼬마 장사꾼 사연'

독립출판 무간 2021. 7. 3. 19:11

한 개 750원 망고 12개 180만원에 판 '꼬마 장사꾼 사연'

 

크기와 품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인도에서 망고 가격은 개당 약 50루피(750)12개는 600루피(9100)가량이다. 손님은 시세의 200배나 주고 망고를 산 것이다.

 

인도 자르칸드주 잠셰드푸르에 사는 11세 소녀 툴시 쿠마리는 학교 온라인 수업을 듣기 위해 스마트폰이 필요해졌다.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 봉쇄 중인 인도는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고 있다. 그렇지만 쿠마리는 스마트폰을 살 수 없었다. 원래 어려웠던 쿠마리의 가정 형편이 봉쇄 여파로 아버지가 일자리를 잃으면서 더욱 나빠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쿠마리는 수업을 이대로 포기할 수 없었다. 소녀는 미래에 교사를 꿈꾸며 열심히 공부해왔다. 쿠마리는 제 손으로 스마트폰 살 돈을 마련하기로 결심했다.

 

쿠마리는 '꼬마 망고 판매상'으로 나섰다. 길에서 망고를 파는 일이 어린 소녀에게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온라인 수업을 듣고 싶은 열망을 꺾지 못했다.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망고를 팔아도 스마트폰을 살 수 있는 돈은 모이지 않았다. 쿠마리에겐 두 명의 자매가 더 있었고, 부모님을 포함한 다섯 식구의 형편이 기본적인 생계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나빠졌다. 망고를 판 돈은 가족의 식량을 사는 데 들어갔다. 망고를 충분히 팔지 못한 날엔 온 가족이 굶어야 하는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쿠마리가 거리에서 망고를 파는 모습을 보게 된 한 기자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쿠마리의 사연을 전했다. 뭄바이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사업가 아메야 헤테는 우연히 이 게시물을 보고 감동 받았다. 그는 소녀가 파는 망고 각 하나에 1만 루피(15만원)란 후한 값을 매겨 사줬다. 이렇게 망고 12개는 총 12만 루피가 됐다. 헤테는 소녀가 망고를 판 돈으로 스마트폰을 살 수 있도록 도운 것이었다.

 

그는 "소녀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거나 스마트폰을 살 돈이 어디선가 생기기만을 기다리고 있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이 일이 소녀를 격려하는 것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https://news.v.daum.net/v/20210703050136605